"낮술 한 잔도 경각심 가져야" 학교 앞 주간 음주단속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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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2시께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중산초등학교 앞.
음주단속이 한참 진행될 무렵 한 운전자가 분 감지기에서 '삐빅' 소리가 나더니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전북경찰청은 전주시 완산구와 전주시 덕진구, 군산시, 익산시에서 학교 앞에서 주간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전북경찰청은 특별단속이 끝난 이후에도 연중 내내 한주에 1~2회 이상 주간 음주 단속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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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곳 음주단속 결과…면허 취소 1건, 정지 4건
(전주=뉴스1) 이지선 기자 = 23일 오후 2시께 전북 전주시 중화산동 중산초등학교 앞.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가방을 메고 교문을 빠져나오고 있었다.
학교 인근 도로에서는 하얀 근무복을 입은 교통경찰관 20여명이 손에 든 경광봉을 흔들며 교통 흐름을 지휘하고 있었다. '음주단속'이라고 적힌 작은 안내판도 세워져 있었다.
대낮이지만 이 초등학교가 식당가 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는 만큼 인근에서 낮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경찰이 단속에 나선 것이다.
주류를 운반하는 화물차부터 어린이들을 실어나르는 유치원·학원 차량,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고 나선 승용차, 퀵 서비스 오토바이까지 차종에 관계 없이 모두 경찰관 지시에 따라 차를 멈춰 세웠다.
학교 앞 도로에서 인근 골목으로 방향을 트는 차량도 예외는 아니었다. 골목마다 대기 중인 경찰관들이 열린 차창 안으로 팔을 쑥 밀어 넣었다. 손에 들린건 공기 흡입 모터와 알코올 감지 센서가 달려 있는 신형 음주 복합감지기였다.
음주단속이 한참 진행될 무렵 한 운전자가 분 감지기에서 '삐빅' 소리가 나더니 빨간불이 켜졌다. "전날 술을 마셨다"던 이 운전자는 차 밖으로 나와 생수로 입을 헹구고 이번엔 음주 측정기에 '후'하고 입김을 불었다.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가 감지되지 않으면서, 이 운전자는 차에 올라 다시 가던 길을 갔다.
1시간 가량 진행된 단속에서는 단 한 건의 음주운전도 적발되지 않았다.
이날 전북경찰청은 전주시 완산구와 전주시 덕진구, 군산시, 익산시에서 학교 앞에서 주간 음주단속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주시 덕진구에서 한 운전자가 '면허 취소' 수치 상태로 운전대를 잡아 단속에 걸렸다. 이밖에도 '면허 정지' 4건이 적발됐다.
김명겸 전북경찰청 교통안전계장은 "불과 몇달전 대전에서 음주운전 차에 초등학생이 희생당하는 사건이 있었음에도 아직도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가 적발되고 있다"며 "낮술이라서, 또는 조금이라고해서 괜찮다는 생각을 버리고 경각심을 가질 수 있게 주·야간 단속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4월8일 대전의 한 스쿨존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숨진 배승아양 사고를 계기로 지난 4월13일부터 5월31일까지 7주 동안 특별단속을 진행했다. 이 기간 전북지역에서는 35건이 적발됐다. 전북경찰청은 특별단속이 끝난 이후에도 연중 내내 한주에 1~2회 이상 주간 음주 단속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letswi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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