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19만원 vs 514만원'…고향사랑기부, 가평군·구리시 희비 엇갈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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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 개발 등 지역 개발로 나고 자란 고향이 사라지면서 경기동부에서도 농촌지역과 도시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의 모금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3일 해당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날 기준 경기동부 지자체별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가평군이 5219만3200원, 양평군이 3170만원, 하남시 1032만9400원, 남양주시 992만원 구리시 514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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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뉴시스]이호진 기자 = 신도시 개발 등 지역 개발로 나고 자란 고향이 사라지면서 경기동부에서도 농촌지역과 도시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의 모금액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3일 해당 지자체들에 따르면 전날 기준 경기동부 지자체별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가평군이 5219만3200원, 양평군이 3170만원, 하남시 1032만9400원, 남양주시 992만원 구리시 514만원 순이었다.
기부인원은 양평군이 260명, 가평군 243명, 하남시 154먕, 남양주시 144명, 구리시 78명으로, 양평군이 모금액 1위인 가평군보다 오히려 기부인원이 많았다.
가평군의 경우 연간 상한액인 500만원 기부자가 4명이나 되기 때문으로, 농촌에 가까운 지역은 출향인사나 지역사업가 등의 고액기부로 모금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도시지역은 전액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10만원 이하 소액기부가 주를 이루고 있는 모습이다.
올 1월 1일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현 거주지를 제외한 고향 등 다른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지자체가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지자체로 들어온 기부금은 주민복리 사업 등에 투입되며,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자체가 제공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가평이나 양평 등 비교적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은 출향 인사들에게 고향이라는 인식이 어느 정도 남아있어 상대적으로 기부금 액수가 높은 반면 구리·남양주·하남지역은 급격한 도시화로 옛 모습이 거의 사라져 출향인사의 기부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비교적 최근에 개발이 이뤄진 지역은 50~60대 출향인사는 물론 30~40대에게조차 고향이라는 인식의 희미해진 상태로, 이 때문에 애향심에 기반한 고액 기부보다는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을 최대한 받을 수 있는 실속형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최대한 열심히 홍보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모금활동이 금지돼 있는 만큼 출향인사나 지역 내 사업가들의 기부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도시화로 원주민이 거의 남지 않은 지역은 모금 여건이 더 열악해 답례품으로 기부금을 유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ak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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