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본격 장마…서울시 곳곳 문제없나

서울시, 자치구 현황 점검에 나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25일부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시는 수해 안전대책을 선제적으로 재점검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기 위해 23일 오후 4시 김의승 행정1부시장 주재로 부구청장회의를 개최했다.

올해는 2016년에 맞먹는 슈퍼 엘니뇨현상이 예측돼 역대급 폭우가 전망되는 만큼 지난해와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재난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대비와 체계적 대응 등 협력방안을 당부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가 다시 오더라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취약지역 피해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예정이다. 자치구 역시 구별 상황에 따라 맞춤형 예방 활동과 꼼꼼한 현장점검을 통해 시민들을 수해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로 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25일부터 우리나라에 장마가 시작된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여름 서울에는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대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지난해 8월 8~9일 동작구에 내린 시간당 141.5㎜는 150년 만에 한번 올 수 있는 기록적 폭우였다. 당시 폭우로 신림동 반지하주택에서 안타까운 사망사고와 68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빈틈없는 수해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침수 예·경보제를 마련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다.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반지하주택 거주 재해약자를 위한 동행파트너를 구성·운영한다.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차수판 등 시설별 맞춤형 방재시설을 설치해 침수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25개 자치구에서는 각 구의 상황에 따른 수해 예방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고, 이번 회의에서는 금천구와 관악구가 자치구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대책과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금천구는 관내 취약주택에 물막이판, 역류방지시설 등 침수방지시설 1천354개, 양수기 288대를 사전 설치, 배치를 완료했다. 취약지역에 수방용 모래마대 6천200여개를 전진 배치했다.

관악구는 취약지역에 빗물받이 준설 횟수를 연 1회에서 연 4회로 확대할 계획으로 본격 장마에 앞서 현재까지 3회 이상 준설을 완료했다. 또한 치수현장 응급기동반을 확대 구성했고 인명 구조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김의승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시민 안전에는 과잉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대응한다는 원칙을 다시 한 번 되새길 필요가 있다”며 “모든 재난상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측과 대비라고 할 수 있는 만큼, 서울시와 자치구가 합심해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