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 '훼손' 논란...주민 "반대투쟁 나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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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성산구 소재 한 마을에 수령 300년 추정으로 조성돼있는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지가 사라질 위기에 놓여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23일 창원특례시 성산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귀산동 마을 입구에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이에 성산구청은 주민의 안전조치 요청으로 굵은 밧줄을 매달아 임시 조치한 상태지만 인근 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와 커피숍 등을 덮칠 수도 있어 위험신호는 해소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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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구청 "산림법 위반 혐의 고발 검토·재선충병 방제조치명령 내려"
23일 창원특례시 성산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귀산동 마을 입구에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심하게 훼손된 상태다. 이는 무단벌채로 판단해 우선 사법권이 있는 시 산림휴양과에 보고했으며, 이와는 별개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처리 조치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밝혔다.
또 성산구청은 무단벌채 작업을 강행했던 문중 관계자에 대해 '산림자원의조성 및 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어림잡아 100여그루가 조성돼 있는 군락지에는 보호수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크고 기세가 웅장한, 수령이 오래된 소나무도 더러 보인다. 그 규모는 높이가 어림잡아도 20m가 넘어 보이고 밑둥 원지름이 2m가 훨씬 넘는 성인들이 한 아름으로 안을 수 없다.
현장에는 이 중 소나무 한 그루를 문중 관계자가 전기톱으로 2/3 가량 자르다 발각돼 톱이 나무에 꽂힌 채 방치돼 위험천만한 상태다.
인근 주민들은 잘려진 소나무가 도로변 인근에 방치돼 있어 강한 바람이나 충격 등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또 주변 소나무 군락지에는 불법 공사중에 무단으로 반출된 건축 폐기물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다.
이에 성산구청은 주민의 안전조치 요청으로 굵은 밧줄을 매달아 임시 조치한 상태지만 인근 도로를 이용하는 자동차와 커피숍 등을 덮칠 수도 있어 위험신호는 해소되지 않는다.
주민 A씨는 "문중에서 공무원의 눈을 피해 주말을 이용해 소나무를 무단으로 벌채했다"며 "이는 무단벌채가 불법인 줄 알고 있었다는 '빼박' 증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주민들은 이들이 아름드리 소나무를 몰래 베어내어 만든 불법 주차장으로 인근 커피숍과 계약·임대해 부당한 수익을 취하려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불법으로 보호수가 있는 그린벨트 지역을 굴삭기를 동원해 무단으로 형질을 변경하는 등 공사를 강행하면서 인근 상인들의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문중 관계자는 <머니S>와의 전화통화에서 "소나무를 무단벌채한 것이 아니라 소유주 임의로 벌채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마산만을 끼고 있는 석교마을은 '아름다운 건축물상'을 수상한 커피숍과 맛집으로 알려진 유명식당 등이 즐비해 주말이면 창원 시민과 인근 시군에서 많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경남=임승제 기자 moneys42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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