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사흘째인데 수천억 '나이스' 오류..교육계 혼란에 24시간 비상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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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개통한 4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 정보시스템)에서 접속오류에 이어 다른 학교의 시험 문항정보표까지 인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오전 나이스에서 다른 학교의 문항정보표가 인쇄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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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개통한 4세대 나이스(NEIS·교육행정 정보시스템)에서 접속오류에 이어 다른 학교의 시험 문항정보표까지 인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문항정보표는 시험 답안과 배점 등을 포함한 정보다. 교육당국은 각 학교에 문항정보표를 변경하라고 안내했다. 교원단체는 "교육부와 개발업체는 즉각 사과하라"며 교육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23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날 오전 나이스에서 다른 학교의 문항정보표가 인쇄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후 각 학교에는 "문항정보표를 변경하라"는 내용의 긴급 안내문을 전달했다. 각 교육청도 긴급공문 형태로 답안지의 순서변경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개통 첫날 시스템 속도 저하에 시달렸던 4세대 나이스에 추가적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타 학교의 정답과 배점이 출력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며 "수행평가는 시스템 상에서 멈춰 있는 상태고 교사들이 입력한 교과 평가 자료가 사라진 곳도 있다. 아직 시험을 치르지 않은 학교는 그야말로 멘붕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아직 기말고사를 치르지 않은 학교들은 문항 순서를 바꾸고 시험지를 다시 인쇄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이번 사태는 행정 안일주의에 빠진 교육부가 만든 당연한 결과"라며 "교육현장의 모니터링 없이 행정적인 일정만 중시해 지금과 같은 혼란을 키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는 현재 패치 등의 방식으로 나이스 오류 수정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새로운 시스템 서버를 오픈하면서 접속자가 몰리다보니 오류가 생겼다"며 "서울의 경우 오는 24일 서버를 하나 증설하는 조치에 나설 예정이고, 경기는 문항정보표 출력을 제한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나이스는 교육행정 업무 전반을 전자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구축한 교육행정 정보시스템이다. 학생 545만명과 교직원 55만명 뿐 아니라 학부모도 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2002년 11월 처음 개통한 나이스는 2006년과 2011년에 개편했고, 이번에 다시 노후장비를 교체했다. 교육부는 28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1일 4세대 나이스를 개통했다.
교육부는 4세대 나이스 개통 당시 "교원의 단순 업무 경감을 위해 업무 메뉴 구조를 단순화하고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시 맞춤법 검사 지원,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수업시간표와 시험시간표 자동 편성,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위탁 교육기관 출결·성적 입력 시 나이스와 연계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30일까지 24시간 비상근무 체제를 가동해 4세대 나이스 시스템 안정화와 사용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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