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달성군 가창면 수성구 편입안 부결 …홍준표 시장 추진 4개월여만

박성원 2023. 6. 2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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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 9일 동인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밝힌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안이 대구시의회에서 부결됐다.

23일 오전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임인환)는 대구시가 제출한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수성구의 관할 구역 경계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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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행정위, 무기명 표결 끝에 6명 중 5명 반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 9일 동인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밝힌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안이 대구시의회에서 부결됐다. 대구시의회 전경. / 대구시의회

[더팩트ㅣ대구=박성원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 9일 동인청사 기자실을 방문해 밝힌 대구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안이 대구시의회에서 부결됐다.

23일 오전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임인환)는 대구시가 제출한 ‘대구광역시 달성군과 수성구의 관할 구역 경계변경 조정 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심사했다.

기획행정위는 무기명 표결 끝에 재적의원 6명 중 5명이 반대했고 1명이 찬성하면서 안건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

반대한 의원들은 숙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홍준표 시장이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장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임인환 위원장(국민의힘, 중구1)은 "홍준표 시장이 자치권의 중요성을 여러번 이야기했다. 광역단체 자치권이 중요하지만 기초단체도 중요하다"며 "기초단체하고 실제로 협의가 되어야 하는데 광역단체장이 일방적으로 이야기 하는 건 안 맞다"고 지적했다.

김대현 의원(국민의힘, 서구1)은 "동의안 심사 과정을 통해 단체장의 정책 결정 하나가 주민의 삶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새삼 절실히 느꼈다"며 "홍준표 시장이 갈등의 조장자가 아니라 조정자가 좀 되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성오 의원(국민의힘, 수성구3)은 "전문가들 입장에서 논의를 해봤지만 전체적인 결론은 홍준표 시장께서 숙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는 것"이라며 "신문에서도 전체적으로 숙의 기간을 거치지 못해 이런 갈등이 발생됐다고 나와 있다"고 말했다.

동의안이 부결되자 임 위원장은 "공론화와 숙의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본 사안에 대해 주민 설명회 한 번 제대로 거치지 못했다"며 "행정절차와 공론화 과정이 조급하고 부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동의안 상임위 심사가 비록 경계 변경 조정 신청을 위한 첫 관문이기는 하나, 향후에 남은 절차와 과정들이 불확실성과 시의회 동의 절차가 갖는 무게감으로 어려운 결정을 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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