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식품 산업 키우려면 데이터 기반 생산시스템 구축해야"

오미란 기자 2023. 6.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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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데이터 기반의 농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권민수 록야·팜에어 대표이사는 23일 오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한 제주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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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제주플러스포럼] 권민수 록야·팜에어 대표이사
권민수 록야 대표가 23일 제주시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ICT 융합을 통한 제주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푸드테크와 제주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대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 주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했다. 2023.6.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제주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데이터 기반의 농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권민수 록야·팜에어 대표이사는 23일 오후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ICT(정보통신기술) 융합을 통한 제주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한 발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권 대표이사는 이 자리에서 2011년에 설립한 농업 벤처기업인 '록야'와 록야의 데이터 분석 부문 자회사인 '팜에어'의 성과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사례를 소개했다.

록야는 2011년부터 쌓아온 종자 생산부터 재배, 가공, 최종 유통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농업과 ICT, 바이오 기술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고부가가치 농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의 기업이다.

농산물과 천연물 원료,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와 공급자를 서로 연결하면서 최근에는 스마트 농업을 기반으로 한 천연물 바이오 소재를 사업화하는 등 외연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록야를 뒷받침하는 팜에어는 농축산물 관련 데이터 판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축산물 가격 예측 시스템인 '테란(Terrna)'과 자체 개발한 농축산물 가격 지수(KAPI·KLPI) 등을 통해 농식품 참여자들의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록야와 팜에어처럼 최근 해외에서도 세계 농업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그로 인텔리전스(Gro Intelligence)',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품종이나 생산량 극대화 기술 등을 개발하는 구글엑스(Google X)의 미네랄 프로젝트(Mineral Project), 인공지능 기반 농업 로보틱스 기업인 '블루 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 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권민수 록야 대표가 23일 제주시 제주아스타호텔에서 열린 제8회 제주플러스포럼에서 'ICT 융합을 통한 제주 농업의 미래'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푸드테크와 제주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대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 주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했다. 2023.6.2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권 대표이사는 "농업도 기업 중심의 적극적인 농업 정책과 우수한 생명공학 기술, ICT, 금융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농산물 생산을 좌우하는 품종, 첨단기술 등을 상품으로 한 농업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주도 역시 우리나라 월동작물을 책임지고 있는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농업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면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본다"며 "드론이나 헬기를 이용해 재배지를 정기적으로 촬영하고, 관련 센서를 이용하면 앞으로 농산물이 얼마나 생산되는지 정확히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이사는 "이와 함께 지역별이 아닌 품목별 조직화를 통한 생산·유통시스템도 필요하다고 본다"며 "또 생산자는 생산에 전념하고, 경영주체는 별도로 조직하는 식으로 생산·유통을 분리하는 기업형 농업을 영위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드테크와 제주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 전략'을 대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제주대학교 링크플러스사업단과 제주연구원, 뉴스1이 공동 주최하고 뉴스1 제주본부 주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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