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빗물받이 여전히 막혀있었다... 작년 물난리 재현되나

조유미 기자 2023. 6. 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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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올여름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23일 환경부·서울시 관계자와 서울 서초구의 골목을 걸으며 빗물받이와 맨홀에 설치된 추락 방지 시설 등을 점검했다. 환경부는 지난 19일에도 광역 지자체 하수도 담당자를 대상으로 도시 침수 예방을 위한 하수도 시설 점검 회의를 열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23일 오전 지난해 침수가 발생했던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빗물받이 관리 상태와 맨홀 내 추락 방지 시설 설치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환경부

지난해 8월 발생한 기록적 폭우로 큰 물난리를 겪었지만, 도심 빗물받이 대부분은 여전히 막혔거나 덮혀 있었다. 서울시는 올해 들어 이달 16일까지 누적 77만2379개의 빗물받이를 청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도심 곳곳에 담배꽁초 등 쓰레기와 흙이 가득 찬 빗물받이가 다수였다. 특히 음식점 앞 빗물받이는 장판 등으로 덮여 있었다. 하수관로에서 올라오는 냄새를 막으려고 가게 주인들이 빗물받이를 덮어버린 것이다.

환경부는 여름철 집중 호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각 지자체별 빗물받이 관리 현황을 점검하고 ‘빗물받이 청소주간(막힘없는 빗물받이 만들기)’ 실시를 요청할 예정이다. 맨홀 내 추락방지시설 설치 현황을 살펴보는 등 침수 시 맨홀에 빠지는 인명 사고도 미리 방지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빗물받이가 빗물을 빼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쓰레기를 버리거나 덮개로 덮지 말아달라”며 “제 기능을 못 할 것 같은 빗물받이가 보이면 바로 지자체에 신고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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