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풀린 부산경찰…길가던 여성 추행 등 '성비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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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이 성비위를 저질러 조사를 받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부분 술 취한 상태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여성을 추행한 이른바 '음주 성비위'로 나타났는데, 비슷한 유형의 비위가 잇따른 만큼 경찰의 조직 기강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찰청 역시 이번 달 조직 내 음주 성비위 등 의무위반 행위를 막기 위한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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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북구 길거리서 여성 길 막고 신체접촉한 경사 송치
지난 12일에도 현직 경찰이 길거리 여성 추행…'판박이' 비위
여성 동창 추행 혐의 받는 경찰 송치되기도
부산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이 성비위를 저질러 조사를 받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대부분 술 취한 상태에서 난동을 부리거나 여성을 추행한 이른바 '음주 성비위'로 나타났는데, 비슷한 유형의 비위가 잇따른 만큼 경찰의 조직 기강 관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부산CBS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4월 이후 성범죄나 비슷한 비위로 조사를 받은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은 확인된 것만 4명에 달한다.
지난 4월에는 부산 북구의 한 거리에서 모 경찰서 소속 A(30대·남)경사가 여성을 추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A경사는 만취 상태로 길 가던 여성의 앞을 막고 난동을 부렸고, 이 과정에서 신체를 접촉했다.
조사 과정에서 A경사는 추행 혐의를 부인했지만, 사건을 수사한 북부경찰서는 신체 접촉 행위가 강제 추행에 해당한다고 보고 최근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최근에도 이와 '판박이'인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2일 동래구의 한 길거리에서 일선 파출소 소속인 B경위가 강제추행 혐의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술에 취한 B경위는 길가던 여성의 손목을 잡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또 추행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동료 경찰을 폭행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연제경찰서는 B경위를 강제추행과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지난달 20일에는 일선서에서 근무하는 C경위가 여성 동창을 추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조사 결과, C경위는 당시 부산의 한 호텔에서 열린 동창회에서 술에 취해 여성 동창의 신체 부위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C경위는 술에 취한 피해 여성을 객실로 옮기던 중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해운대경찰서는 수사 끝에 준강제추행혐의로 C경위를 검찰에 넘겼다.
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성비위로 징계를 받은 경찰은 전국적으로 311명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 해 동안 79명이 징계를 받는 등 점차 증가추세다.
경찰의 성비위 사건이 잇따르자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달 전국 시도 경찰청장을 긴급 소집해 성비위 예방 대책 회의를 열기도 했다.
부산경찰청 역시 이번 달 조직 내 음주 성비위 등 의무위반 행위를 막기 위한 특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성비위등 의무 위반 행위가 발생해, 고강도 비위 근절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직 전반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의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유형의 성비위가 단기간에 발생하면서, 애초 경찰 조직의 기강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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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정혜린 기자 rinpor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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