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전북도의원 "전라유학진흥원에 제주 돌담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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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군에 건립되는 전라유학진흥원에 제주 돌담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 돌담의 시초가 고려시대 전북 부안출신 판관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김정기 의원은 "제주도가 전라도의 일부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돌담의 시초가 전북출신 인물로부터 비롯됐다는 역사적 사실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전라도 천년사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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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동규 기자 = 전북 부안군에 건립되는 전라유학진흥원에 제주 돌담을 조성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제주 돌담의 시초가 고려시대 전북 부안출신 판관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김정기 전북도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북도와 제주도 양 자치단체 간 지역교류협력사업을 위한 실무협의 개시를 촉구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북과 제주 간 지역교류협력사업 필요성의 역사적 배경은 고려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북 부안출신의 고려말 문신인 지포 김구는 1234년 제주 판관으로 부임해 삶의 현장을 확인하면서 토지 경계가 불분명해 수탈에 시달리고 분쟁도 빈번하다는 문제를 알게 됐다.
이에 돌담을 쌓도록 해 경계를 명확히 함으로써 수탈과 분쟁 요인을 제거하는 치적을 올렸다.
제주를 상징하는 돌담과 돌문화의 시초가 지포 김구가 베푼 선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제주도에서는 지포 김구의 선정을 기리고 있고, 제주민속박물관에는 돌문화의 은인으로 칭송하는 공적비가 세워져 있다.
김정기 의원은 “제주도가 전라도의 일부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돌담의 시초가 전북출신 인물로부터 비롯됐다는 역사적 사실은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전라도 천년사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포 김구를 배향하는 도동서원터가 자리하고 있는 전라유학진흥원 부지 내에 제주 돌담을 조성함으로써 1234년 시작된 전북과 제주의 역사적 인연을 상징적으로 알리고 계승해나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난 4월 중순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제주도의장 및 의원들을 만나 현무암을 전북으로 반출해 돌담을 조성하는 방안에 관해 의사를 타진했다”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하고 돌아온 바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구상안을 갖고 오면 구체적으로 협의를 이어가자는 게 제주특별자치도와 도의회 지도부의 입장”이라며 “이제는 전북도가 기본구상안을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무협의 개시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제주 현무암은 조례에 따라 보존자원으로 분류돼 임의 반출 또는 판매 등이 엄격하게 금지되고 있다. 하지만 향토문화 교류 목적이나 공공성에 부합하는 경우에는 심의를 거쳐 반출이 허용된다.
kdg206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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