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여관에 스며든 몇 장의 사진들…'실재'와 '사진' 그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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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보안여관.
김도영은 줄곧 실체와 가장 닮은 이미지임에도 그것의 모사이자 허상에 불과한 사진의 숙명적 한계, 즉 실재와 사진 사이에 벌어져 있는 틈을 붙잡고 고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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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앙상하게 뼈대만 남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보안여관. 이곳에서 김도영 작가의 첫 개인전 '비어있는 사이'가 열리고 있다.
1942년 세워진 여관, 겉과 속에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내뿜는 가운데 김도영의 사진이 조용히 스며들었다.
김선영 뮤지엄한미 학예연구관은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은 비어있는 사이를 때로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확대하고, 때로는 옆으로 흘깃 보듯 가볍게 도치시키며 그 틈 사이에서 작가가 상상할 수 있는 재현 이미지의 새로운 가능성과 실재와의 관계를 모색하는 실험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오랜 시간 사진이 실천해 온 궤적을 올곧이 인지하는 동시에 새 선로를 모색하는, 마찰을 동반한 사진 확장의 실례이다"라고 덧붙였다.
전시는 두 독립된 연작이 교직하며 의식적인 매체 확장의 모양새를 구체화한다.
'평평한 방'(2022)과 '80g'(2022)은 실재와 사진 이미지 사이의 작가가 공고하다 믿는 관계성에 천착한 사진·설치 작업이다. 각자의 목소리로 실재와 이미지 사이에 언제나 존재했던 벌어진 틈을 이야기한다.
김도영은 줄곧 실체와 가장 닮은 이미지임에도 그것의 모사이자 허상에 불과한 사진의 숙명적 한계, 즉 실재와 사진 사이에 벌어져 있는 틈을 붙잡고 고민했다고 한다.
그 '비어있는 사이'가 사진을 찍을 때마다 그를 괴롭혔다. 세상은 어느새 실체 없이도 이미지를 만드는 '지경'이 됐지만, 김도영은 그 괴롭힘으로, 그 속에서, 여전히 빈틈을 가지고 고군분투한다.
전시는 30일까지. 무료 관람.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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