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곧 보합·상승으로 돌아설 듯”

채민석 기자 2023. 6. 2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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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재건축 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최저 하락폭을 기록했다.

송파, 노원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정밀안전진단을 속속 통과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매수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데는 서울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의 안전진단 통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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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아시아선수촌’·노원 ‘미미삼’ 등 재건축 확정
평균 매매가 회복 중… 상승거래도 잇따라
”투자 전망 밝지만, 매수 시기 등 유의해야”

수도권 재건축 단지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최저 하락폭을 기록했다. 송파, 노원 등 서울 주요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정밀안전진단을 속속 통과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매수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다.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달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0.04%) 이후 약 9개월 만에 최저 낙폭에 해당한다. 특히 지난 4월 -0.29%를 기록하며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은 한 달 만에 -0.03%까지 낙폭을 줄이며 보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되고 있는 데는 서울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들의 안전진단 통과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일 송파구청은 아시아선수촌 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 1만여가구 규모의 올림픽선수기자촌과 올림픽훼밀리타운이 정밀안전진단의 문턱을 넘은 바 있어 ‘올림픽 3인방’이 모두 재건축을 확정지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강북권 최대어로 꼽히는 노원구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차)’이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며 재건축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하계장미, 상계주공3단지 등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노원구는 올해 들어 8000여가구 규모의 재건축을 확정했다.

실제 평균 매매가격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재건축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605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락기 직전인 지난해 6월 대비 464만원 하락한 수치로,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마포·성동·도봉구는 1년 전 가격을 회복했으며, 용산구는 1년 전보다 가격이 소폭 오르기도 했다.

상승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4월 40억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아시아선수촌아파트 178.32㎡는 약 2개월 만인 지난 8일 43억7000만원에 손바뀜됐다.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미륭미성삼호3차 59㎡ 타입은 지난 2월 6억원에서 지난 14일 7억28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범아파트, 송파 잠실주공5단지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도 줄줄이 상승거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재건축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반등세에 놓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서울에서 부는 매매가 회복세 바람은 수도권 전역으로 번질 수밖에 없다. 국회에서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재건축 투자는 전망이 밝다”면서 “예비안전진단을 신청한 서울 내 재건축 단지들도 다수인 만큼, 내달부터는 매매가가 보합 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재건축 단지에 투자할 때는 매수시기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정밀안전진단 통과 직후에 매수하면 가격적으로 이점이 있지만, 투자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수 있다. 고 대표는 “시공사 선정 이후로 매수 시기를 잡아도 좋다”며 “그러나 투기과열지구는 조합 설립 이후에 조합원 지위 양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10년 보유·5년 거주 주택 매물 중심으로 알아봐야 한다. 자칫 현금 청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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