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찾은 민주당 "日오염수 동해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을 것"(종합)
정부, 여당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 높여
"5개월 남은 수능, 교육 현장 혼란 가중" 비판
강원특별자치도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 약속
연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여론전에 나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강원 강릉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 정책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지난 22일 강릉 주문진항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현장목소리를 청취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23일 오전 강릉 강릉세인트컨벤션웨딩홀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광온 원내대표와 정청래·박찬대·고민정·서영교 최고위원, 허영·송기헌 국회의원, 김우영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서 강원도 발전을 위한 특별한 책임감을 느낀다. 이제 강원도는 더 이상 규제로 발목 잡힌 것이 아니라 첨단 산업의 선도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미래 산업은 꾸준한 투자가 핵심이다. 민주당이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시제도 변경은 3년 후 시행 원칙처럼 주요 교육정책을 바꿀 경우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며 "하지만 수능이 5개월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교육 현장을 이렇게 깜깜이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핵심 교육정책마저도 뒤흔들며 교육 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날을 세웠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강원도는 동해를 사이에 두고 일본과 접하고 있지만 (정부가) 아름다운 동해 바다에 핵물질 오염수가 흘러들 수 있는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후쿠시마 핵물질 오염수가 동해안에 흘러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우선 특위를 구성하고 청문회를 추진하는 등 핵물질 오염 노출의 위험성을 검증하는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우영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은 "회의가 열리는 행사장 근처에 국민의힘 현수막이 걸려있는데 민주당의 거짓괴담으로 어민들이 다 죽는다고 써있다. 현수막을 붙인 윤핵관들은 윤석열 정부를 망치는 핵심관계자로 볼 수 있다"며 "권력에 따라서 상황과 처지가 바뀌었다고 해서 이렇게 말을 바꾸는 정치인이 강원특별자치도를 이끌어간다면 특별자치도가 아니라 특별자멸로 가는 길"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의원은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자축의 시간을 이제 멈추고 방사능 오염수로 인한 어민들의 생존권을 지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김진태 도정을 겨냥했고,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은 "여름 휴가철에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가 커지면서 강원도가 특별히 걱정이 많다. 자손 대대로 아름다운 바다를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주문진어촌계복지회관에서 수산업 및 관광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실제로 방류될 경우 '아무 문제가 없다' 이렇게 어거지를 쓸 게 아니라 실제로 생길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대응책이나 대책들을 실질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주민들의 어려움을 귀 기울여 듣고 함께 대책을 논의하고 정부 차원에서,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인지를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는 현장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공군 제18전투비행단으로 이동해 군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장병들과 함께 한 점심식사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헌신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안전할 수 있다"며 "여러분들의 노고 때문에 지역사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강릉 산불때 현장에서 고생하는 것을 봤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병사들이 휴가갈때 간부들과는 다르게 휴가 기간에 공휴일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병사들도 정기휴가를 갈 때 토요일, 공휴일은 휴가 기간에 포함하지 않아 더 많은 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정비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식사를 마친 후 부대 내 주요 설비 등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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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jgamja@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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