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양귀비·대마 특별단속…890주 폐기

섬마을 텃밭 등 양귀비 재배 41건 적발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전남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제수)는 여수시 남면과 화정면의 섬에서 양귀비 890주를 압수해 폐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지난 4월1일부터 개화 시기에 맞춰 양귀비·대마 특별단속을 펼쳤다. 단속 결과 남면과 화정면 등지에서 총 41건(890주)을 적발했다.

해경은 섬마을에서 마약류로 분류되는 양귀비를 재배한 주민 40여 명에 대해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여수해경은 3년간 총 94건의 양귀비 불법 밀 경작 행위를 단속했다. 2021년 22건, 2022년 31건, 20223년 41건 등 밀경작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올해부터 양귀비 1주라도 불법 재배에 대한 고의성이 확인되면 입건하고 있다.

양귀비의 씨가 자연적으로 바람에 날려 자생하는 등 고의로 재배하지 않을 때는 입건하지 않고 압수 후에 폐기하고 있다. 섬마을 등 적발된 양귀비의 경우 씨앗이 텃밭으로 날려 자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7월 말까지 특별단속을 벌일 예정이며 관련법상 양귀비는 1주라도 재배가 안 되는 만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양귀비를 목격하거나 재배가 의심되는 경우 해양경찰서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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