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진로 찾고 사회성 기른다…꿈의 오케스트라 [문화예술교육 기획 5편]
[EBS 뉴스12]
문화예술교육 기획보도 이어갑니다.
문화예술이 우리 삶에 더 깊이 스며들려면, 어려서부터 교육기회를 누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릴수록 교육의 효과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특히, 교육을 받고난 뒤의 '문화예술 친숙성' 향상도는 아동·청소년이 성인들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만큼 문화·예술에 대한 거부감이 줄고 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어린 나이에 경험한 문화·예술 활동은 사회성을 길러줄 뿐 아니라 진로를 찾는 데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선씨는 무대 음향감독을 목표로 대학에서 문화예술경영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 꿈을 갖게 된 건 학창 시절 '꿈의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부터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8년간 비올라를 연주하며 소심한 성격도 바뀌어갔습니다.
인터뷰: 허주선 명예단원 / 부안아리울오케스트라단
"(이전에는) 그냥 공무원 해야지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공연을 많이 다니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다보니까 천천히 자연스럽게 (음향감독의 꿈이) 머릿속에 자리 잡았던 것 같아요."
꿈의 오케스트라는 아동·청소년들이 합주를 통해 즐겁게 음악을 누리고 건강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게 돕는 사업입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지난 2010년부터 시작했는데 현재, 전국 49개 오케스트라단에서 학생 2천700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가정이나 다문화 가정 자녀들도 많이 참여해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연보 대표이사 / 구로문화재단
"일주일에 두 번씩 저희 문화재단이 마련한 연습실에서 연습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약계층 아동들이 한 60%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단원들은 서로 다른 악기로 합을 맞추며 조화로운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합니다.
6년 동안 오케스트라 활동을 한 학생들을 살펴봤더니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갈등 상황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됐습니다.
인터뷰: 김지훈 음악감독 / 꿈의 오케스트라 구로
"오케스트라라는 게 작은 사회와도 같거든요. 거의 40명이 넘는 단원들이 하나의 음악으로 같이 협심해서 음악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협동이라든지 이런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음악 교육으로 아동·청소년의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다른 예술 교육으로 활동을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 거점기관 20곳을 중심으로 '꿈의 댄스팀'을 만들어 무용을 통한 전인교육에도 힘을 쏟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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