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로 다른 학교 '기말시험 답안지' 줄줄 샜다…교육부, 긴급 공문

김미루 기자 2023. 6. 23. 14: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세대 교육행정정보 시스템 나이스(NEIS)를 통해 일부 학교의 기말고사 문항정보표(답안지)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공문에서 "6월21일부터 새롭게 개통 운영 중인 4세대 나이스 일부 기능의 출력 과정에서 다른 문서가 출력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문항정보표 유출 가능성에 대한 조치로서 답안지 순서 변경, 필요한 경우 문항 순서 변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 전국 시도교육청은 이날 오전 '(긴급) 4세대 나이스 개통에 따른 업무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에 보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4세대 교육행정정보 시스템 나이스(NEIS)를 통해 일부 학교의 기말고사 문항정보표(답안지)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학교들이 기말고사를 치르는 중이거나 앞둔 시점에 다른 학교 시험 정답이 유출되면서 교육부가 기말고사 문제 순서를 바꾸라고 긴급 지시했다.

전국 시도교육청은 23일 '(긴급) 4세대 나이스 개통에 따른 업무협조 요청'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에 보냈다. 답안지 유출 가능성이 있으니 답지와 문항 순서를 변경하라는 내용이다.

교육청은 공문에서 "6월21일부터 새롭게 개통 운영 중인 4세대 나이스 일부 기능의 출력 과정에서 다른 문서가 출력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문항정보표 유출 가능성에 대한 조치로서 답안지 순서 변경, 필요한 경우 문항 순서 변경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6월23일 시험을 치르는 학교는 계획대로 시험을 진행한다"며 "문제가 발견되는 경우 교육청 평가 업무 담당자에게 유선 보고 및 사후 처리"하라고 덧붙였다.

교육당국이 이 같은 공문을 긴급 발송한 이유는 실제 전국적으로 여러 학교에서 출력 오류를 통해 나이스에 기입된 문항정보표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4세대 나이스에서 일부 기능이 제한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도 '2800억 들여서 새로 구축한 차세대 나이스 시스템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직 교사라고 밝힌 글쓴이는 "초과근무 상신도 꼬이고 에듀파인 연계도 제대로 안 돼서 계속 로그인 다시 했다"며 "어젯밤 시험 문항정보표 넣고 조회했더니 다른 학교 문항정보표가 떠서 정말 화가 났다"고 적었다.

4세대 나이스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신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지능형 시스템이다. 2020년 9월부터 282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개발됐다.

교육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타학교 문항정보표가 인쇄되는 현상을 발견하고 인쇄기능을 즉시 중지하여 추가 인쇄를 방지했으며 학교 현장에는 문항정보표를 변경하도록 긴급 안내했다"며 오는 30일까지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