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인구감소 위기에 ‘고려인’ 유치 나섰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청북도가 고려인 유치·정착 지원에 나섰다.
이 의원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곳 가운데 89곳이 인구감소 지역이며 충북지역 자치단체도 대부분 인구 감소 위기를 맞았다. 고려인 유입을 통한 인구 감소 위기 극복과 함께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안정적 정착과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려고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가 고려인 유치·정착 지원에 나섰다. 고려인을 지역 인구로 유입해 인구 감소 위기를 넘고, 일손이 부족한 농업·산업계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다.
충청북도와 충북도의회는 23일 충북연구원에서 ‘충청북도 고려인 정착지원 정책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에 앞서 ‘고려인 동포의 한국살이,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임영상 한국외대 사학과 명예교수) 발제와 제천시의 고려인 등 재외동포 이주 정착 지원 종합계획 발표(임정호 제천시 미래전략팀장) 등이 있었다.
제천시는 고려인 등 재외 동포 유치에 적극적이다. 지난 4월 ‘제천시 고려인 등 재외동포 주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충북에서 처음 만들었다. 조례에선 고려인을 ‘1860년 무렵부터 1945년 8월15일 사이 농업이민·항일독립운동·강제동원 등으로 러시아 및 구소련지역으로 이주한 사람·친족’으로 규정했다.
제천시는 지난 3월엔 김창규 제천시장 등이 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3국을 방문해 고려인 단체 등과 고려인 유치 관련 협약을 했다. 이어 지난 12일엔 제천경찰서·제천교육청·세명대 등 지역 기관·단체 8곳과 ‘고려인 등 재외동포 이주 정착 지원 사업 업무 협약’을 하는 등 고려인 유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제천시는 올해 고려인 재외동포 80명을 유치하는 등 해마다 300명씩 3년 안에 고려인 1000명을 유치할 참이다. 임정호 제천시 미래전략팀장은 “인구 감소 위기, 기업 등의 구인난 등을 극복하려고 고려인 등 재외동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재외동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교육·보육 지원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주변 중앙아시아엔 고려인 55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국내에도 고려인 4만2천여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엔 고려인 3500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청주 봉명동 일대엔 ‘중앙아시아 타운’이 형성될 정도다. 특히 청주 봉명초는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이 다문화 어린이인데, 이 중 89%가 러시아·중앙아시아계다.
이상정 충북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음성 1)은 다음 달 ‘충청북도 고려인 주민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할 참이다. 이 의원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226곳 가운데 89곳이 인구감소 지역이며 충북지역 자치단체도 대부분 인구 감소 위기를 맞았다. 고려인 유입을 통한 인구 감소 위기 극복과 함께 고려인 등 재외동포의 안정적 정착과 지원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려고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50살 포플러’ 머리 8m 싹둑싹둑…나무인지 젓가락인지
- 월급 216만원, 딱 먹고살면 끝…포기된 평균의 삶
- 홍준표 “대구경찰, 뵈는 게 없나”…압수수색에 또 ‘충돌’
- 전율…번개 50분간 100번 내리꽂히는 모습 포착
-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 5명 사망…“치명적 폭발 추정”
- [속보]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 ‘면직 집행정지 신청’ 기각
- 추경호 부총리는 왜 ‘물가 비중 0.27%인 라면값’과 싸울까
- 김민재 몸값 856억…713억 손흥민 제치고 아시아 1위
- 장마 앞둔 주말 낮 30도 웃돈다…‘나들이 때 익겠네’
- ‘인어공주’ 마녀 우르슬라는 문어일까?…과학자들 결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