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등원 어떻게.." 잿더미 된 유치원에 학부모 '노심초사'

제주방송 김재연 2023. 6. 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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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한 대학교 부속 유치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원아들의 등원을 두고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어제(22일) 화재가 발생한 제주의 한 대학교 부속 유치원은 오는 30일까지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화재로 유치원 건물 자체를 쓸 수 없는 탓에 대학의 빈 교실이나 폐원한 유치원 등을 활용해 원아들을 등원시키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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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오는 30일까지 한 달가량 앞당겨
"맞벌이 부부 곤란, 안전 문제도 걱정"
교육청 협의 중.. 빈 교실 활용 등 염두
어제(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의 한 유치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현장 (사진,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제주의 한 대학교 부속 유치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원아들의 등원을 두고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어제(22일) 화재가 발생한 제주의 한 대학교 부속 유치원은 오는 30일까지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당초 다음달 21일부터 8월 4일까지로 예정됐던 유치원 방학이 화재 피해 여파로 한 달가량 앞당겨진 것입니다.

화재로 인한 내부 공기 오염과 유해성분 등의 이유로 유치원 피해 복구에는 최소 1~2달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원아들의 등원에 차질이 예상되자 학부모들은 걱정이 앞서고 있습니다.

해당 유치원에 7살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 A씨는 "맞벌이 부부 같은 경우 당장 아이를 맡길 상황이 안 될 수도 있고 곤란하다"며 "하루 이틀 정도는 연차를 쓰더라도 방학이 일주일이면 돌봄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또 "교실도 다 타고 내부 그을음도 심한데 방학이 끝날 때까지 다 복구될지 모르겠다"며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우려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제(22일) 오전 제주시 애월읍의 한 유치원에서 화재가 발생한 현장 (사진, 제주서부소방서 제공)


220여 명에 달하는 해당 유치원의 원아들은 주말을 지나 다음달 3일부터 다시 등원할 것으로 예정됐습니다.

이에 제주자치도교육청은 대학 측과 정상 등원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화재로 유치원 건물 자체를 쓸 수 없는 탓에 대학의 빈 교실이나 폐원한 유치원 등을 활용해 원아들을 등원시키는 방안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주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습권 보호를 위해 다음달부터 원아들이 정상 등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대학 측의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22일) 오전 7시 57분쯤 제주시 애월읍의 한 2층짜리 유치원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당시 원아들이 등원하기 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건물 1층 215㎡가 불에 타고 곳곳이 그을리면서 소방서 추산 1억 1,55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소방당국은 정밀감정 등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신동원(dongwo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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