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영아 시신 유기 사건 발생 110일…DNA 확보됐지만 수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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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영아 냉장고 유기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 초 광주 북구에서 발생한 영아 시신 유기 사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오후 1시쯤 광주 북구 무등산 군왕봉과 연결된 등산로를 지나던 등산객 A씨는 인근에서 영아가 숨진 채 들어있는 검은색 봉지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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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검 결과 사인 저체온증…살아 있는 상태서 유기됐을 가능성 有
최근 경기도 수원에서 발생한 영아 냉장고 유기 사건과 관련해 지난 3월 초 광주 북구에서 발생한 영아 시신 유기 사건에 대한 관심이 다시 모아지고 있다.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3월 5일 오후 1시쯤 광주 북구 무등산 군왕봉과 연결된 등산로를 지나던 등산객 A씨는 인근에서 영아가 숨진 채 들어있는 검은색 봉지를 발견했다.
경찰은 시신 상태를 토대로 이 영아는 태어난 지 한 달 정도 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 시신의 부패 정도를 분석해 유기된 지는 일주일 정도 지난 것으로 봤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후 용의자를 특정하기 위해 등산로 인근에 있는 CCTV 영상 10여 일치를 확보해 분석했다. 하지만 CCTV 영상을 토대로 의심스러운 인물을 모두 수사했지만,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광주에 있는 산부인과에서 출산기록을 토대로 영아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비슷한 시기의 영아를 조사했지만, 유기됐다고 의심할만한 사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영아가 광주 산부인과가 아닌 다른 지역 병원에서 태어났거나 병원이 아닌 가정 등에서 출산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영아의 DNA와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용의자의 DNA는 확보했다. 다만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확보한 DNA를 대조군과 비교했지만 수사기관에서 미리 확보한 대조군 DNA와 일치하는 정보가 없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사인은 저체온증으로 파악돼 영아가 사망한 이후가 아닌 살아있는 상태에서 유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지점에 영아를 유기하려면 지나야 하는 등산로 입구 인근의 CCTV를 전부 분석했지만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았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심이 갈만한 정황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태어난 영·유아 가운데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가 2천여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광주전남에서는 144명이 출산기록이 있지만 출생신고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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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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