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권 침해논란 단양 양방산 케이블카 사업 백지화

변우열 2023. 6. 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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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충북 단양군의 양방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취소됐다.

단양군은 양방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던 소노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사업계획 취하서를 군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취소하고, 이 컨소시엄과 맺었던 업무협약도 해제하기로 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 사업은 552억원을 투자해 리조트인 소노문단양과 양방산 정상 1.6㎞를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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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 사업계획 취하서 군에 제출…교육계 "환영"

(단양=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학습권 침해 논란을 빚었던 충북 단양군의 양방산 케이블카 설치 사업이 취소됐다.

양방산 케이블카사업 조감도 [연합뉴스 DB]

단양군은 양방산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던 소노인터내셔널 컨소시엄이 사업계획 취하서를 군에 제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취소하고, 이 컨소시엄과 맺었던 업무협약도 해제하기로 해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 사업은 552억원을 투자해 리조트인 소노문단양과 양방산 정상 1.6㎞를 케이블카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 사업이 성사되면 10인승 캐빈 44대가 운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케이블카 예정 노선이 이 지역 유일의 인문계고인 단양고 옆을 지나면서 학교 측과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학부모회 등으로 구성된 '양방산 케이블카 설치 단양고 대책위원회'는 케이블카가 학교 경계로부터 151m, 기숙사로부터 161m 떨어진 지점을 지난다는 점을 들어 학생들의 학습권과 생활권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

대책위는 "교실에서 케이블카가 오르내리는 것이 훤히 보여 수업에 방해가 되고 기숙사 거주 학생들의 사생활이 노출된다"며 사업중단을 요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시행사가 사업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지자 교육계가 환영하고 있다.

충북교사노조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권과 생활권 침해 우려에 귀를 기울여 준 사업 시행사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지역 경제 발전 논리를 앞세워 교육환경을 해치는 사업이 추진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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