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륙엔 해양스포츠, 홍콩에선 야외활동 맞춤형 상품”…제주 해외관광객 유치 사활
국가별 특성 맞춰 해외관광객 유치 추진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제주도의 행보도 바빠졌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지난 21일 현지에서 한국관광공사 자카르타지사, 스쿠트항공과 공동으로 여행업계와 미디어 관계자 200여명을 초청해 제주관광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주5회 제주와 싱가포르를 오가는 직항노선을 활용해 주변국인 인도네시아 관광객까지 제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주 18편에 불과하고, 국내 비자 발급 기준도 강화돼 인도네시아 관광객 유치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제주도는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이점을 살려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연결하는 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스쿠트항공이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주18회, 모기업인 싱가포르항공이 주42회 운항하는 만큼 싱가포르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주변국의 관광객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제주도는 보고 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온라인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있는 여행업계에게 실시간으로 중계됐다”면서 “앞으로 싱가포르 노선을 활용한 경유형 상품 개발 마케팅을 호주와 인도, 중동으로도 확대하는 등 시장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는 나흘간 홍콩국제관광박람회에서 제주의 관광홍보가 이뤄졌다.
제주도는 이번 박람회에서 7월 이호태우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인 필터축제와 재즈페스티벌, 10월 하순 서귀포에서 개최 예정인 K-pop축제, 11월 제주올레축제 등 이색 제주 축제를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 이후 변화한 홍콩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제주만의 아웃도어 관광지를 소개했는데, 그중 자연 속 글램핑장, 승마체험지, 한라산 등반과 트래킹 코스, 서핑하기 좋은 해수욕장 등이 많은 관심과 문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륙지역을 대상으로 한 제주의 해양스포츠 관광 상품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청두지사는 지난 17일 중국 청두 루후지역에서 중국 해양 스포츠클럽 관계자 100여명을 초청해 제주 해양스포츠 홍보 프로모션을 실시했다.
이날 행사는 수상요가, 스노쿨링, 패들보드 등과 같이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해양스포츠를 중국 소비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정완칭 17스쿠버다이빙 클럽 대표는 “제주에서 스쿠버다이빙을 비롯해서 다양한 수상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만큼 다음 여행지로 제주를 선택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허 창경여행사 대표도 “현재 다이빙·서핑·해녀 체험 등을 포함한 4박 5일 일정의 제주 해양 상품을 구성 중”이라고 밝혔다. 제주관광공사는 앞서 5월에도 중국 내륙지역에서 해양스포츠 클럽 관계자를 초청해 스쿠퍼다이빙 등의 해양스포츠 체험을 실시한바 있다.
강봉석 제주관광공사 글로벌마케팅그룹장은 “중국 주요 도시와 제주를 연결하는 직항노선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현지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특수목적상품의 개발, 홍보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해양스포츠·웰니스·아웃도어·골프와 같이 테마관광 상품개발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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