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던 '큰바다사자' 100년 만에 가거도서 깜짝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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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남해 근해에서 볼 수 없었던 큰바다사자가 전남 신안 가거도에 100년 만에 나타났다.
23일 가거도 주민과 신안군 등에 따르면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가 지난 22일 오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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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서남해 근해에서 볼 수 없었던 큰바다사자가 전남 신안 가거도에 100년 만에 나타났다.
23일 가거도 주민과 신안군 등에 따르면 개체 수 감소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가 지난 22일 오전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에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큰바다사자는 이날 인근 해상을 지나던 선장에 의해 영해기점인 녹섬 갯바위에서 휴식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과 해양포유류로 오호츠크해, 베링해, 알래스카, 캘리포니아 중부 등 북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국내에서는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서 아주 드물게 관찰되는 멸종위기야생생물Ⅱ급으로 지정돼 있다. 주로 명태, 꽁치 등 어류와 새우, 조개, 소라 등을 먹고 산다.
고경남 신안군 세계유산과장은 "큰바다사자는 1920년대 신안 가거도 부속섬 구굴도, 개린도에서 120여개체가 서식했지만 일제 강점기 일본이 남획하면서 사라졌다"며 "가거도에서는 무려 100년 만에 관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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