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나도 킬러에 당한 적 있다…수학 자신했는데 듣도 보도 못한"

박태훈 선임기자 2023. 6. 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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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

홍 시장은 "나는 (대구 영남고) 이과 출신이라서 미적분도 공부했고 수학도 비교적 잘했다"며 "사정이 있어 문과인 법과대학을 지망하는 바람에 본고사 때 (문과 과목이었던) 국어 고문을 배우지 못해 (고문에서) 빵점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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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 배제를 지시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SNS에 "우리 때 대학 입시에선 본고사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고려대 72학번인 홍 시장 시절에는 예비고사(대학 입학시험 응시 자격이 있는지 살피는 용도. 74학번부터는 예비고사가 본고사 성적에 합산, 합격여부의 열쇠를 쥘 정도가 됐다)를 치른 뒤 자신의 원하는 대학에 응시, 본고사를 통해 합격 불합격 여부를 따졌다.

홍 시장은 "나는 (대구 영남고) 이과 출신이라서 미적분도 공부했고 수학도 비교적 잘했다"며 "사정이 있어 문과인 법과대학을 지망하는 바람에 본고사 때 (문과 과목이었던) 국어 고문을 배우지 못해 (고문에서) 빵점을 받았다"고 했다.

이러한 국어 고문의 절대 열세를 수학으로 해결하려 했다는 홍 시장은 그런데 "듣도 보도 못한 게임이론 문제가 큰 배점 수학문제로 나와 참 난감했다"며 결국 "게임 이론 문제는 손도 대지 못하고 다른 문제만 집중적으로 풀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그 게임이론 문제는 서울 유명학원 수강생들에게는 이미 잘 알려진 문제로 그 학원 재수생 출신들은 쉽게 풀었다라는 말을 들었다"며 "(윤 대통령이 말한) 킬러문항이 바로 그런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돈이 없어 고액 과외를 접하지 못한 수많은 학생들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윤 대통령의 '킬러 문항 출제 배제' 지시는 적절한 조치로 보인다"고 대통령의 지시를 적극 옹호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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