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김진태 지사 향해 "성소수자 차별 발언, 부끄러운 줄 알아라"

▲ ▲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는 22일 화천제일교회에서 ‘강원 DMZ 문화제’를 열었다.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축사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차별금지법이 아직 국회에 이렇게(보류)돼 있는데 이상한 동성애 축제니, 퀴어축제니 그런 것은 절대 발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 지사가 ‘동성애 퀴어축제가 발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는 ‘성소수자 차별발언’으로 논란인 가운데 정의당 강원특별자치도당이 “성소수자 차별발언을 중단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정의당 도당은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인권을 외치는 목소리가 점점 확산하고 있는 이 때에 강원도의 두 수장이 부끄러움 하나 없이 성소수자 차별발언을 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22일 강원도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화천제일교회에서 열린 ‘강원DMZ문화제’에서 “차별금지법이 아직 국회에 보류돼 있는데 동성애 퀴어축제가 전혀 발 붙이지 못하게 하겠다”고 발언했다.

또 최근 강원도민체전에서 성전환 여성으로 경기에 출전한 선수를 언급하며 “갑자기 그런 일이 생기니까 규정상 막을 수가 없었다”며 “만약에 그것을 막았으면 또 한동안 시끄러울 뻔 했는데 가만히 두고봤다”고 차별 발언을 했다.

신경호 도교육감 역시 같은 자리에서 “나 또한 퀴어축제가 있으면 반대편에 있으면서 늘 막았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도당은 “김지사와 신교육감은 성소수자 차별발언을 중단하라”며 “김 지사는 나화린 선수에게서 경기장을 빼앗지 말고, 성소수자 체육환경 조성에 대해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라”고 했다.

이어 “지난 5월, 제3회 춘천퀴어문화축제가 열렸다”며 “정의당 강원도당은 강원도 유일의 성소수자 인권축제가 꾸준히 발붙이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