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근로자 재입국 기간 한 달로 단축

尹대통령 국빈행사서 업무협약 갱신
외국인고용법 개정 사항 등 반영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베트남에 방문해 다오 응옥 중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장관의 환대를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국빈 행사에서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와 한국-베트남 고용허가제 업무협약(MOU)을 아홉 번째로 갱신했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업무협약은 일반 고용허가제(E-9) 외국인력 송출·도입 근거가 되는 양국 간의 양해각서로, △공공기관 전담 송출·도입 △인력 선발·관리 △고용·체류 지원 △불법체류 방지 등을 위한 양국의 노력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재입국 특례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는 등의 외국인고용법 개정사항과 고용허가제 운영 과정에서 수시로 필요한 논의를 할 수 있도록 양국 공동 실무 협의체를 활성화하는 등의 내용이 새로 담겼다.

고용부는 "2004년 첫 한-베 고용허가제 업무협약 체결 이래 베트남은 13만7,000여 명의 E-9 인력을 송출해 16개 송출국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차지하는 중요한 나라"라며 "이번 갱신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노동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현재는 베트남 E-9 인력 3만2,000여 명이 국내 제조·농축산·건설·어업 사업장에 종사 중이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양국 정상 임석 아래 협약 갱신이 이뤄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양국의 경제·노동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