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넓혀가자”…집값 하락기에 갈아타기 나선 강남 주민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6. 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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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경 [매경DB]
올 1분기 강남권에서 주택가격 하락을 기회 삼아 전세에서 내 집 마련에 나서거나 넓은 평수로 이동하는 ‘상급지 갈아타기’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올 1분기 총 78건의 거래 중 8건이 단지 내 이동이었다. 지난 3월 21억3000만원에 거래된 전용 99㎡ 매수자의 이전 거주지는 평수를 넓혀 같은 단지 전용 84㎡로 이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2월 6일 27억원에 거래된 전용 130㎡의 매수자도 같은 단지 84㎡ 거주자였다.

래미안퍼스티지는 1분기 거래 10건 중 2건이 단지 내 이동이었다. 이 중 한 건은 같은 단지 전용 59㎡에서 전용 84㎡로 이동한 사례였다.

통상 단지 내 이동은 대규모 단지에서 주로 이뤄진다. 정성진 부땡톡 대표는 “강남 아파트의 경우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이 주로 선호하기 때문에 주거 이전도 단지 내 이동이 많은 편”이라며 “평소 넓은 평수로의 이사를 계획하던 수요자들이 대출 규제가 완화되자 이동을 실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집값 하락 상황을 이용한 상급지 이동도 적지 않았다. 지난 3월 31억5000만원에 거래된 반포자이 전용 84㎡ 매수자의 이전 주소지는 은평구였다.

같은 달 25일 29억8000만원에 전용 84㎡를 매수한 수요자 이전 주소지는 경기도 하남시였다. 1월 32억9000만원에 손바뀜된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 매수자도 이전 주소지가 경기도 의정부로 확인됐다.

올 초 도곡렉슬 전용 114㎡도 31억 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해당 거래 매수자 이전 거주지는 서대문구였다. 지난 2월 16억2500만원에 거래된 도곡렉슬 전용 59㎡ 매수자는 동작구에 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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