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가창면 수성구 편입신청 동의안 ‘부결’

대구시의회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 신청 동의안이 대구시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됐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3일 위원 6명을 대상으로 ‘달성군과 수성구의 관할구역 경계변경 조정신청에 대한 동의안’을 놓고 벌인 찬반투표에서 찬성 1표, 반대 5표로 해당 동의안을 부결했다. 위원회는 대구시 달성군 수성구 관할구역 경계변경 신청 동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추진할 뜻을 밝힌 후 넉달 만에 대구시의회가 공식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대구시의회 기획행정위의 동의안 안건심사는 행정구역 변경이 필요한 지자체가 행정안전부에 경계변경 조정신청을 위해 거쳐야 하는 첫 관문에 해당한다. 이날 경계변경 조정신청 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대구시가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계속 추진하려면 시의회에 제출하는 동의안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

임인환 기획행정위원장은 동의안 부결이유에 대해 “(편입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지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대구시는 시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며 “준비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안에 대해 설명회도 제대로 열지 못하는 등 찬반논의에 앞서 행정절차와 공론화 과정이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주민에게 제대로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하고 관계 지자체 의견도 경청한 뒤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홍 대구시행정국장은 “동의안이 시의회에서 부결될 줄은 예측하지 못했다”며 “향후 대책은 내부 논의를 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