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턱밑'

보건복지부의 1차 서류심사 통과
임병택 시장 “목표·여건·의지 삼박자 갖춘 최적지”

임병택 시흥시장, 글로벌 바이오 허브 비전 보고회

[시흥=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시흥시의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가 보건복지부의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하는 등 '턱밑'까지 왔다. 마지막 관문인 현장평가만 통과하면 된다.

시흥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3일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구축 공모를 신청한 5개 지자체 중 시흥시와 인천 송도를 현장평가 대상지로 선정·발표했다.

선정위원회의 서면 심사 결과다. 다음 주 중 2차 현장평가가 진행된다. 시흥시는 서울대와 함께 조성하기로 한 바이오 클러스터 등을 앞세워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9월 경기도, 서울대와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대 시흥캠퍼스와 배곧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최초의 산·학·연·병이 집적된 창업생태계를 조성한다.

서울대는 바이오 연구의 메카다. 해외 기관이나 대학과 협력체계도 잘 형성돼 있다. 바이오산업 전주기 포괄 교육프로그램과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 데다가 WHO 협력 기관인 국제백신연구소도 있다.

서울대는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적극적이다. 바이오 공학 분야를 비롯해 의대·약대까지 바이오 관련 역량을 총동원해 전문 교육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시흥시는 현장평가 시 캠퍼스가 들어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를 중점으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이자 ‘국내 최초 산·학·연·병이 집적된 창업 생태계 중심의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바이오기업 생산 인프라가 밀집한 인천 송도와 연구개발(R&D) 및 인재 육성 중심의 시흥을 양축으로 하는 클러스터 간 융합을 강조하며 하나의 대한민국, ‘K바이오 콤플렉스’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시흥시는 사업 부지를 둘러싸고 있어 정주 여건도 뛰어나다. 인천공항과 가까워 해외 인력 유입이 원활하고, KTX 광명역, 신안산선 등 철도교통 역시 안정적이고 고속도로 활용도 용이하다.

WHO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 조감도

사업 부지의 중심지인 배곧신도시에는 시흥시가 조성 중인 해양레저 복합단지가 있다. 세계 최대 인공서핑장과 해양 생태과학관 등 여가시설이 풍부하다는 점도 내세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목표의 명확성과 조성 여건, 지자체의 의지까지 삼박자가 두루 갖춰진 시흥시가 WHO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조성의 최적지”라며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및 성공적인 완성을 이루어 낼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이어 “2차 현장평가 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의 비전과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는 등 세계적 백신 불평등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캠퍼스 선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WHO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인력을 양성하고 각 나라의 백신 자급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 를 조성한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가 핵심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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