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경제 책사 류허, 은퇴 후에도 경제 정책 등 자문"…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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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 전 중국 부총리가 대(對) 미국 전략을 포함해 중국 경제·금융과 관련해 자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진핑 3기 지도부 개편으로 공식적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류허 전 부총리가 경제와 관련한 내부 회의에 참석해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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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 전 중국 부총리가 대(對) 미국 전략을 포함해 중국 경제·금융과 관련해 자문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진핑 3기 지도부 개편으로 공식적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던 류허 전 부총리가 경제와 관련한 내부 회의에 참석해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도부는 류허 전 부총리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류 전 부총리는 국내 경제 정책의 핵심 문제, 무역과 경제 무역에서 미국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근 방중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에 이어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 더 많은 미국의 관리들이 중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류 전 부총리의 경험과 지식이 중국의 대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하버드대 출신인 류 전 부총리는 대표적인 시장주의자 중 한명으로 은퇴 직전까지 중국 국영기업 개혁, 첨단 기술 발전 추진 등과 같은 광범위한 산업 정책 등을 설계했다.
71세인 류 전 부총리는 시진핑 3기 지도부에서 제외됐다. 이는 중국 고위 관료의 은퇴 연령이 68세인 점이 고려됐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4월 공산당 중앙재정경제위원회 판공실 주임 자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진다.
류완신 독일 싱크탱크 킬 경제연구소 선임 연구원은 "류허가 여전히 중국 정부에서 역할을 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 발전이 정부의 회우선 과제로 남아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라며 "류허의 경험, 전문지식, 네트워크 등은 중국이 서방은 물론이고 다른 국가와의 경제 관계를 재건하는 데 큰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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