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응급실 뺑뺑이' 3년새 711건…"행정조치는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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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지난 3년 사이에 119구급차로 이송 중인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길 위에서 전전하는 '뺑뺑이' 사례가 7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답변에 나선 유정복 인천시장은 "응급환자 미수용·이송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응급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병원과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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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에서 지난 3년 사이에 119구급차로 이송 중인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길 위에서 전전하는 '뺑뺑이' 사례가 700건 넘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회 김종배 의원(미추홀구 제4선거구)은 23일 시의회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인천시소방본부로부터 제출받은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김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천 시내 21개 병원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119 응급환자 접수를 거부한 건수는 711건으로 집계됐다.
대학병원 응급실을 포함한 이들 의료기관이 119 응급환자 접수를 거부한 사유는 '병상 부족' 206건(28.9%), '전문의 부재' 153건(21.5%), '의료장비 고장' 15건(2.0%)이었고 '사유 파악 불가'도 306건(43.0%)에 달했다.
김 의원은 "711건의 뺑뺑이 가운데 환자에게 응급조치를 한 뒤 다른 병원으로 보낸 경우는 8건에 불과했다"며 "응급실을 찾아 도로 복판에서 75분간 26곳에 전화를 돌린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인천시로부터 연간 수억원씩 응급실 운영비를 지원받는 병원들의 이런 뺑뺑이 행태에 대해 시는 단 한 건의 행정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반대로 이들 병원 중 상당수는 응급실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응급환자 접수 거부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와 병실이 없더라도 환자에게 1차 응급조치를 한 뒤 다른 병원으로 보낸 의료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 검토를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유정복 인천시장은 "응급환자 미수용·이송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응급조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병원과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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