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네스 보유자 · SF문학 팬… “모험 좇던 도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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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나흘간 실종상태였던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수중폭발해 탑승객 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2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날 뉴욕타임스(NYT)·파키스탄 현지 매체 DAWN 등 외신을 종합하면 타이태닉호를 보러 지난 18일 잠수정에 올랐던 5명 중에는 파키스탄 최고 재벌가의 일원인 샤자다 다우드(48)와 아들인 술레만(19)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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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딩, 제트기로 세계일주 ‘최단’
러시, 세계 최연소 화물기 조종
나졸레, 북대서양바다 35회 잠수
샤자다 父子는 오지 여행 즐겨
지난 나흘간 실종상태였던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이 수중폭발해 탑승객 5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22일(현지시간)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숨진 파키스탄 최고 재벌가 부자 등 5명은 국적과 배경은 달랐지만 모험을 즐기는 삶을 살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파키스탄 현지 매체 DAWN 등 외신을 종합하면 타이태닉호를 보러 지난 18일 잠수정에 올랐던 5명 중에는 파키스탄 최고 재벌가의 일원인 샤자다 다우드(48)와 아들인 술레만(19)이 포함됐다. 다우드가는 전기, 비료, 우유 등 거의 모든 사업 부문을 보유한 재벌기업 ‘엔그로’의 소유주로, 샤자다는 섬유와 비료 제조업을 맡아왔다. 샤자다는 사진 애호가고 술레만은 과학소설(SF) 문학의 열렬한 팬으로, 부자 모두 오지 여행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샤자다의 아내와 17세 딸은 사고 당시 잠수정이 출발한 선박에서 가족들의 안전 귀환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 중 가장 유명한 인사는 민간 항공기 서비스회사 ‘액션항공’의 회장이자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인 해미쉬 하딩(58)이다. 그는 201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제트기를 타고 북극과 남극을 통해 지구를 46시간40분22초 만에 일주해 세계 최단 시간 기록을 썼고, 작년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다녀왔다.
잠수정을 직접 조종한 스톡턴 러시(61)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CEO는 19세 때 유나이티드 항공 훈련원에서 기장 자격을 취득해 세계에서 가장 어린 제트 화물기 조종사가 되는 등 모험을 즐겼다. 그는 2009년 심해 탐사의 지평을 넓히겠다며 오션게이트를 창업했다. 그의 아내 웬디 러시는 111년 전 타이태닉호에서 숨진 이시도어 스트라우스와 아이다 스트라우스 부부의 후손이다. 프랑스 탐험가 폴 앙리 나졸레(77)는 타이태닉 잔해가 있는 북대서양 바다를 35차례 이상 잠수한 해양 전문가로 생전 ‘미스터 타이태닉’이라고 불렸다. 그는 타이태닉 잔해 독점 인양권을 가진 미국 기업 ‘RMS 타이태닉’의 수중탐사국장으로, 타이태닉에 남겨진 보석류 등 유물을 유족에게 돌려주는 것이 꿈이었다고 전해진다. 한편 타이태닉 영화를 만든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이날 “경고를 무시한 비극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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