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인도 고리로 ‘대중 디리스킹’… 양자컴퓨터 등 민감기술 협력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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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디리스킹'(위험)을 이유로 중국 배제 목록으로 제시했던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인도와는 대폭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은 대중국 투자를 제한했던 반도체 제조 시설을 인도에 건설하기로 한 것은 물론 우주 프로젝트까지 공유하는 등 중국 견제를 위해 첨단기술·군사 협력 고리로 인도를 끌어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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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원자력에너지도 공조
달 탐사 프로젝트도 공유하기로
미국이 ‘디리스킹’(위험)을 이유로 중국 배제 목록으로 제시했던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반도체 등 첨단기술을 인도와는 대폭 협력하기로 했다. 미국은 대중국 투자를 제한했던 반도체 제조 시설을 인도에 건설하기로 한 것은 물론 우주 프로젝트까지 공유하는 등 중국 견제를 위해 첨단기술·군사 협력 고리로 인도를 끌어당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현지시간)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은 첨단기술 및 방산 분야의 협력에 방점이 찍혔다. 양 정상은 양국 협력관계 심화에 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첨단기술뿐 아니라 핵심광물과 원자력에너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은 인도의 반도체 제조·시험 시설에 8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인도에 반도체 상용화·혁신센터를 건설하며, 램리서치는 인도 엔지니어 6만 명을 교육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공조하고 나사(미 항공우주국)와 협력해 2024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인도 우주인을 보내기로 했다.
방산분야에서는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이 인도에서 전투기 엔진을 공동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미국은 또 인도에서 첨단 무장 무인기(드론)인 MQ-9B(시 가디언)를 제조해 인도에 수출하기로 했고, 미 해군은 함정 수리를 인도 조선소에 맡기기로 했다. 양국은 또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분쟁 중인 6개 사안을 종결하기로 합의했고, 인도는 미국 주도의 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 합류하기로 했다. 미국이 통상마찰 해소를 카드로 중국을 배제하는 공급망 구성에 인도를 합류시킨 것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라고 한 자신의 발언이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 힐은 중국 정부가 22일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를 초치해 항의했으며, 셰펑(謝鋒) 주미 중국대사는 백악관과 국무부 고위 관리들에게 “진지한 조치가 없을 경우 모든 결과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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