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남은 수능 ‘킬러문항’ 출제 놓고 여·야 연일 공방전

박대출 “킬러문항 핀셋 제거…3년치 수능 등 분석해 킬러문항 공개”
이재명 “정부가 수능 혼란 밀어넣고 있어…MB 대표적 실패 사례”

▲ 2024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연합뉴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킬러문항 출제를 놓고 불거진 교육계 현안이 연일 정치권의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23일 교육부와 수능 공교육 교과과정 내 출제원칙과 킬러문항 핀셋 제거 원칙을 재확인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26일쯤 교육부에서 발표할 것”이라며 “공정한 수능을 위해 공교육 교과과정 내 출제 원칙을 재확인하고 킬러 문항은 핀셋 제거하기로 교육부와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기 위해서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기로 했다.정부는 3년 치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킬러 문항의 예시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강릉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입시제도 변경은 3년 후에 시행하는 원칙처럼, 주요 교육정책 바꿀 때는 대비하는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그런데 정부는 5개월밖에 안 남은 수능을 혼란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교육현장을 깜깜이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핵심교육 정책마저 뒤흔들어서 교육현장에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정부는 지난 21일 난데없이 일제고사 부활, 자사고·외고 존치를 들고 왔다”며 “이는 MB(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실패사례인 고교 다양화 정책과 학업성취도평가 전수화, 소위 일제고사를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교육현장의 혼란과 불안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중장기적이고 근본적 대책 마련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