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약품공장서 메틸알코올 누출…인명피해 없어(종합)

급성중독·호흡기 질환 유발 유해화학물질
소방당국, 장비 14대·42명 투입 현장수습 나서

[화성=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기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 내 한 약품공장에서 메틸알코올이 누출되는 사고가 났다.

메틸알코올은 여러 화학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로 피부나 호흡기에 흡수할 경우 급성 중독이나 호흡기 질환 등 질병을 일으키는 유해화학물질이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2분 '위험물이 누출됐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사고는 약품공장 지하 1층 기계실에서 작업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작업장에는 탱크 4기에 5000ℓ 메탄올이 보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일부가 누출된 상태다.

소방당국은 장비 14대 소방관 42명 등을 투입,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관이 안전장비를 착용, 현장에 직접 들어가 밸브를 폐쇄하고 누출된 메탄올은 집수정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작업자 30명은 모두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현재 폭발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현장 정리에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성시는 사고 발생 직후 '메탄올 물질 누출 발생. 인근 주민은 창문을 닫고 호흡기 관리에 유의해 달라'는 안전안내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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