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역대 최악의 포수난 겪고 있는 KIA…좋은 포수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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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에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신범수의 홈런은 4월 KBO리그가 개막한 지 두 달 반, 56경기 만에 KIA 포수가 때려낸 첫 홈런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적은 홈런 수가, KIA가 겪고 있는 포수난의 한 단면일 뿐이라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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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KIA에 최근 희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허벅지 부상으로 올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던 외야수 나성범과 두 경기 만에 불의의 오른발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내야수 김도영이 지난 20일 처음으로 2군 경기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나성범은 세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타격감을 조율했고, 김도영은 1회 2루타, 7회 3루타까지 뽑아내며 KIA 팬들의 마음을 들뜨게 했습니다.
KIA의 팀 OPS는 6월 이후 10개 팀 중 7위에 그치고 있는데, 상무에서 제대한 최원준이 얼마 전 합류한 데 이어, 두 선수까지 1군에 복귀한다면 타선의 두터움이 한 층 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런데, 지난해 성적(5위, 와일드카드 탈락) 이상을 노리는 KIA에게 이것만으로 충분할까요? 최근 중계 카메라에 잡힌 한 장면으로 설명을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KIA의 약점은 '포수'
지난 15일, KIA가 키움에 3대 1로 앞선 상황에서 4회 초 KIA 포수 신범수의 좌월 투런 홈런포가 터졌습니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에 신범수는 환호했고, 더그아웃에 들어와서도 격한 축하 인사를 받았습니다.
불안한 리드를 넉넉하게 벌리는, 경기의 흐름을 바꾼 홈런이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 홈런에는 한층 더 특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신범수의 홈런은 4월 KBO리그가 개막한 지 두 달 반, 56경기 만에 KIA 포수가 때려낸 첫 홈런이었기 때문입니다.
LG 박동원이 홀로 14개의 아치를 그리고, 삼성 강민호가 8개, 두산 양의지가 6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동안 KIA 포수 전체가 때려낸 홈런은 아직 신범수의 한 방이 전부입니다.
포수난의 KIA…인내와 결단 사이
올시즌 투고타저로 변한 리그 환경을 감안해 wRC+로 비교해 보더라도, 올해 KIA 포수진보다 부진한 기록을 남긴 건 KBO 42년 역사에 1999년 삼성과 2001년 SK, 단 두 팀뿐이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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