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호 폭발에 제임스 카메론 “타이타닉호 비극 재현에 충격…많은 유사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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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연출했던 제임스 카메론(69·캐나다) 감독이 잠수정 '타이탄'호의 폭발 사고에 대해 'RMS 타이타닉' 여객선 침몰 사고와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메론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탄호 폭발 사실과 관련해 "타이타닉호에서 발생한 사고와 유사한 비극이 발생했다는 것에 매우 충격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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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영화 ‘타이타닉’을 연출했던 제임스 카메론(69·캐나다) 감독이 잠수정 ‘타이탄’호의 폭발 사고에 대해 ‘RMS 타이타닉’ 여객선 침몰 사고와 많은 유사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카메론 감독은 22일(현지시간) 미국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타이탄호 폭발 사실과 관련해 “타이타닉호에서 발생한 사고와 유사한 비극이 발생했다는 것에 매우 충격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타이타닉호 선장은 빙산이 전방에 나타났다는 경고를 반복적으로 들었는데도 한밤중 달빛조차 없는 상황에서 전속력으로 항행했다”며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카메론 감독은 “많은 심해 전문가들이 타이탄호가 이번 탐험을 하는데 기술적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우려했었다”며 “이번 사고는 경고를 무시했다는 점에서, 타이타닉호 침몰 지점과 거의 근접한 해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아주 유사한 비극이다.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탄식을 내뱉었다.
수많은 블록버스터 작품을 연출해온 카메론 감독은 해저 탐험 전문가이다. 그는 지난 2012년 자신이 직접 고안한 24피트(약 7.3m) 길이의 잠수정 ‘딥시 챌린저’에 탑승해 지구에서 가장 깊은 수심으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 심해 7마일(약 11㎞) 지점을 탐험했다.
아울러 타이타닉호 선체를 33차례 탐사하는 한편 타이타닉호 잔해 탐험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 ‘심해의 유령들’(Ghosts of the Abyss·2003)을 제작했고, 나사 과학자들과 함께한 태평양 및 대서양 심해 체험기를 기반으로 ‘에이리언 오브 더 딥’(2005)도 연출했다.
앞서 미국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쉬(61·미국) 등 5명은 북대서양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타닉호 선체 탐험을 위해 지난 19일 오션게이트에서 운용하는 타이탄호 잠수정에 탑승해 출항했다.
하지만 입수 약 1시간 45분만에 지상과의 통신이 두절됐고, 이후 미국 해안경비대와 해군, 캐나다 해군 등이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22일 타이타닉호 선체 인근에서 타이탄호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더미가 발견됐고, 수색팀은 이 물체가 타이탄 잠수정의 일부로 보인다며 탑승객 5명이 잠수정 폭발로 사망했다고 결론내렸다.
오션게이트 측은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인 러쉬를 비롯해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19세 아들 술레만, 해미시 하딩, 폴 앙리 나졸레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업체는 “이들은 대단한 모험 정신과 탐험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갈망해온 위대한 탐험가들”이라며 “우리는 이 5명의 영혼과 더불어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다. 생전 그들이 주변 사람들에 가져다줬던 삶과 기쁨을 잃은 것에 큰 슬픔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한편 사망자 중 해미시 하딩(58·영국)은 항공 산업체 ‘액션 애비에이션’의 사장이며, 억만장자이자 탐험가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샤자다 다우드(48·파키스탄)는 파키스탄 다국적 대기업 엔그로 코퍼레이션의 부회장이며, 폴 앙리 나졸레(77·프랑스)는 심해 탐험가이자 타이타닉호 연구가이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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