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하면 고수익 보장'...노인들 속여 10억원 가로챈 일당 검거

박지연 2023. 6. 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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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을 상대로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10억원 가량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해외 자금을 들여오는데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보장한다'고 노인들을 속여 10억여원을 편취한 일당 3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총책 1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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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파이낸셜뉴스] 노인들을 상대로 "투자하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10억원 가량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해외 자금을 들여오는데 투자하면 높은 수익금을 보장한다'고 노인들을 속여 10억여원을 편취한 일당 3명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이중 총책 1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일당은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고령인 피해자 11명을 상대로 "모 은행 세네갈 지점에 예치된 기부금 1050만 달러를 국내로 들여오는데 필요한 수수료에 투자하면 원금의 2~3배를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노후 자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사실상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이 없었음에도, '원금 보장 및 시중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고수익을 노리는 투자 심리를 범죄에 악용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접수 초기부터 사안이 중대하다는 점을 인지해 지능범죄수사팀 7명의 수사관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일당은 경찰 수사 중에도 범행을 이어갔다. 총책 A씨는 지난달 22일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거주지에서 짐을 빼 도주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휴대전화 위치 등을 추적해 이달 15일 은신하고 있던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거나, 사실을 확인하기 어려운 거짓말로 투자를 유도하기 때문에 의심이 갈 때는 경찰 또는 금융감독원에 문의해야 한다"며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관련 녹취, 문자 메시지, 계약서 등 증빙자료를 확보한 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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