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말 한강에 ‘리버버스’ 뜬다… 서울시, 도입 본격 추진

김주영 2023. 6. 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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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한강 '리버버스'(수상버스)가 내년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강 리버버스가 선착장 접근성과 경제성 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고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이자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는 이번 리버버스 도입의 주된 목적이 한강 수상교통 활성화라고 설명했다.

시는 리버버스를 자전거 등 매연 없는 친환경 이동수단과 연계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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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수단·관광상품 ‘두 마리 토끼’ 잡을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한강 ‘리버버스’(수상버스)가 내년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강 리버버스가 선착장 접근성과 경제성 등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해소하고 친환경 대체 교통수단이자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운행 중인 ‘리버버스’(수상버스) 사진. 서울시 제공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다음 달 14일까지 리버버스 운영사업자를 공개모집한다. 운영자는 협약 1년 이내 리버버스 6척, 2년 내 10척 이상을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 리버버스는 운항 속도 20노트 이상으로 승객 150명과 자전거 20대 이상을 실을 수 있는 규모를 갖춰야 한다. 하천점용허가 기간은 최초 3년이며, 결격사유가 없으면 20년까지 연장 가능하다. 개인이나 법인, 컨소시엄 모두 신청할 수 있다.

예상 운행 구간은 한강 김포대교∼잠실대교 구간이다. 시는 내달 21일 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추후 협약을 맺을 방침이다. 올해 하반기 중엔 예비타당성 조사도 추진해 사업을 더욱 구체화한다.

시는 이번 리버버스 도입의 주된 목적이 한강 수상교통 활성화라고 설명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3월 유럽 순방 중 방문한 영국 런던 템스강에서 리버버스를 직접 타본 뒤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없고, 굉장히 쾌적한 느낌이 들어서 한강에 띄워도 괜찮겠다”며 귀국 직후부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1999년 개통된 런던 리버버스는 4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연간 1000만명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다.

현재 한강에는 이용 실적이 저조한 ‘수상택시’를 제외하면 별다른 교통수단이 없는 실정이다. 시는 리버버스를 자전거 등 매연 없는 친환경 이동수단과 연계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퇴근길 대중교통 수요 일부를 보완할 수도 있다고 본다. 런던의 사례처럼 서울에 온 내·외국인 관광객이 한강 리버버스를 이용하는 식으로 관광상품화도 가능할 것으로 시는 전망한다.

다만 지금으로선 선착장까지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게 한계로 꼽힌다. 이를 보완하지 못하면 전면적인 출퇴근길 대체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기가 어렵다. 일반 대중교통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용요금도 해결 과제다. 런던의 경우 요금이 1만5000원 수준으로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비싼 편이다.

시는 선착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정기권 발행, 환승 편의 도입 등을 통해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구상이다. 자전거와 개인형 이동장치(PM) 등을 이용해 선착장까지 쉽게 도착하도록 진입로 등을 정비하고, 인근 지하철역을 오가는 셔틀버스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요금 수준은 논의를 이어가며 살피겠다는 계산이다.

오 시장은 얼마 전 김포골드라인(김포도시철도)의 극심한 혼잡도가 논란이 됐을 당시 한강 리버버스 도입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차량 정체가 없는 한강 자원을 활용하면서도 기존 지하철·버스 등과 연계성을 높인다면 김포골드라인 등 교통혼잡도 개선, 리버버스 노선 상용화 등 다양한 연계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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