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젓갈 등 반찬 훔친 80대 참전용사 "돈 부족해서…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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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 유공자가 생활고 끝에 반찬거리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혀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현재 별다른 직업이 없는 상태로, 가족과도 멀리 떨어져 지내고 수중에는 전세금 말고는 돈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국가에 헌신한 분들이 쪽방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홀로 거주하며 돌봄을 받지 못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 지원을 요청하고 자체적인 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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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참기름, 젓갈 등 훔쳐…붙잡고 보니 6.25 참전 용사
경찰, 지역 국가유공자 방문 봉사 후 "돌봄 절실"
6·25 참전 유공자가 생활고 끝에 반찬거리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혀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80대·남)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부터 한 달 동안 금정구의 한 마트에서 7차례에 걸쳐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마트 측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한 끝에 A씨의 범행을 확인했다.
A씨가 훔친 물품은 참기름과 젓갈 등 반찬류였고, 피해 금액은 8만 원 상당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장 쓸 돈이 부족해 물건을 훔쳤다"며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원을 확인하던 중 A씨가 6.25 전쟁에 참전한 국가유공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군대를 제대하고 30년 동안 선원으로 일했지만, 당시 벌어둔 돈은 대부분 가족 생활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이 경미한 데다 국가 유공, 생활고 등을 고려해 A씨에 대해 형사 입건 대신 즉결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또 A씨에 대한 추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산지방보훈청에 이 사실을 알리고, 국가에 헌신했지만 생활고를 겪는 이들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교육 등 봉사에 나섰다.
부산진경찰서 관계자는 "A씨는 현재 별다른 직업이 없는 상태로, 가족과도 멀리 떨어져 지내고 수중에는 전세금 말고는 돈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국가에 헌신한 분들이 쪽방 등 주거 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홀로 거주하며 돌봄을 받지 못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파 지원을 요청하고 자체적인 봉사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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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김혜민 기자 m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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