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억 가로챈 전화금융사기 일당 39명 검거… 36명 구속

사진=대전일보DB

충남경찰청은 중국에서 전화 금융사기 단체를 조직해 피해자 100여 명에게 총 47억 3000만 원을 가로챈(사기 등 혐의) 일당 39명을 검거, 36명을 구속했다. 이중에는 범죄조직의 총책과 관리자 2명이 포함됐다.

23일 경찰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10월 중국 랴오닝성 대련에서 전화 금융사기 단체를 조직해 검찰청 등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2016년 10월-2018년 7월쯤까지 피해자 100여 명에게 총 47억 3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각자 총책, 관리책, 피싱책, 수거책 등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에 대비해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피해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미리 준비한 가짜 신분증과 허위 공문을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는 교묘한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에게 현재까지 100여 명이 총 47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당국은 조직원들을 수년 동안 추적해 검거했으며, 중국에 체류하는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청에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이후 중국 공안부와 협의해 중국 현지에서 조직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해 국내로 강제송환 했고, 신병을 인계받은 경찰당국은 총책을 포함한 일당 대부분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어떤 이유에서든 현금이나 계좌이체를 요구하는 사례가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며 "경찰청에서 제작한 전화금융사기 예방 홍보 동영상을 시청하면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되니 꼭 시청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