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다녀오니 사라진 집…"믿고 맡겼는데 내 집으로 사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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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집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 들어가지 못한다는 피해자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2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사기를 당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A씨는 출장으로 인해 1년간 집을 비워야 했고 이에 집을 관리해 줄 사람을 알아봤다.
집의 매물을 확인한 피해자 C씨는 "등기부등본에 있는 이름이 B씨와 달라 계약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A씨가 자신의 삼촌이라고 말하며 위임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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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자신의 집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어 들어가지 못한다는 피해자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22일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사기를 당해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A씨는 출장으로 인해 1년간 집을 비워야 했고 이에 집을 관리해 줄 사람을 알아봤다. 그는 3~4명의 희망자들 중 29세인 B씨에게 관리를 부탁했다.
B씨는 그에게 "월세가 90만원이 나간다. 삼촌이 도와주면 안 되겠냐"고 호소했고 이에 A씨는 시세 절반 가격인 월세 40만원에 보증금도 없이 집을 빌려줬다.
A씨는 "힘들었던 20대 시절이 떠올라, 형편이 어렵다고 호소하던 B씨에게 마음이 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장 후 2달째부터 월세가 들어오지 않았고 B씨는 "일하다가 다쳐서 일을 못 나가고 있다. 어머니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며 핑계를 댔다.
이후 A씨가 개인 사정으로 인해 잠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집은 담배꽁초와 각종 쓰레기가 뒹굴고 있었으며 A씨의 짐은 쓰레기처럼 쌓여있었다.
A씨는 B씨의 사과를 받고 한 번 더 그를 믿어줬지만 결과는 더 참담했다.
B씨는 A씨의 집을 뒤져 건물 등기부등본을 훔쳤고 가짜 위임장을 제작했다. 그리고 이를 사용해 A씨의 집을 매물로 올린 뒤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
집의 매물을 확인한 피해자 C씨는 "등기부등본에 있는 이름이 B씨와 달라 계약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는 A씨가 자신의 삼촌이라고 말하며 위임장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C씨는 B씨에게 "속인 거면 지금이라도 얘기해라"라고 말했지만 B씨는 "아니에요. 믿으세요"라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C씨는 또 "B씨가 평소 말도 더듬고 이모라는 호칭을 해서 사기를 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청약으로 당첨된 공공 임대 주택도 포기했다"고 하소연했다.
C씨는 현재 전세금 1천만원을 돌려받지도 못했으며 현재 B씨와 연락도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C씨는 "여기서 나가야 하는데 돈이 없다"며 호소했고 A씨는 "현재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근처 원룸서 살고 있다"고 했다.
B씨는 이런 방식으로 최소 4명 이상에게 다중 사기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전에도 빌린 렌터카를 자신의 차인 양 다른 사람에게 재임대해 이득을 취하는 등 보험 사기 혐의로 수배된 바 있으며 현재는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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