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법원, WSJ 기자 미결구금 항소 또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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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로 기소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에 대한 미결 구금 항소를 다시 기각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모스크바 레포르토프스키 법원은 22일(현지시간) 에반 게르시코비치 WSJ 기자가 미결 구금을 종료해 달라며 신청한 항소를 또 다시 기각했다.
게르시코비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미 정부는 4월 그에 대한 러시아의 구금을 '부당한 구금'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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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로 기소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에 대한 미결 구금 항소를 다시 기각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모스크바 레포르토프스키 법원은 22일(현지시간) 에반 게르시코비치 WSJ 기자가 미결 구금을 종료해 달라며 신청한 항소를 또 다시 기각했다.
린 트레이시 주러시아 미국 대사와 게르시코비치의 부모가 이날 재판에 참석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게르시코비치는 보안이 엄격한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교도소에 12주 동안 수감돼 있다. 러시아 법원은 지난달 그에 대한 재판 전 미결 구금 기간을 8월30일까지로 연장했다.
WSJ 측은 이날 성명을 내고 "결과는 예상됐지만 분노를 금할 수가 없다"면서 "에반은 기자로서 자신의 일을 했을 뿐인데 12주 이상 부당하게 구금돼 있다. 우리는 그에 대한 즉각적인 석방을 계속 요구한다"고 규탄했다.
러시아는 이날 미국 정부로부터 영사 접근 요청을 받았다고 확인했다. 이와 관련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게르시코비치는 WSJ 모스크바 지국 기자다. 러시아에서 6년 동안 근무했다. 그는 지난 3월29일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취재 중 간첩(스파이)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그가 러시아 군산복합체 내 기업 활동에 대한 국가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는데, 자세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게르시코비치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미 정부는 4월 그에 대한 러시아의 구금을 '부당한 구금'으로 지정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을 선고 받을 수 있다. 냉전 이후 서방 언론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기소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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