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 판치는 시대, ‘진짜’ 가리는 방법[북리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기원전 13세기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2세, 17세기 프랑스 왕 루이 13세,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 퓰리처상을 제정한 조지프 퓰리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들이 가짜 뉴스 배포자였다는 것이다.
유명인의 말이 인용되면 실제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 글에 첨부된 인터넷 링크가 본문의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등 습관을 들이는 것이 우리를 가짜 뉴스로부터 지켜줄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디 L 오티스 지음│박중서 옮김│원더박스
기원전 13세기 이집트 파라오 람세스 2세, 17세기 프랑스 왕 루이 13세,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 중 한 명인 벤저민 프랭클린, 퓰리처상을 제정한 조지프 퓰리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것은 이들이 가짜 뉴스 배포자였다는 것이다. 람세스 2세는 히타이트 군대와의 전투에서 이기긴커녕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고 후퇴했지만 승리를 주장했고, 루이 13세는 어머니가 궁정을 장악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친을 허위로 비방하는 소책자를 인쇄했다. 프랭클린은 가짜 편지를 만들어 영국 왕을 공격했고, 퓰리처는 1895년 스페인-쿠바 전쟁에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이용해 스페인군을 악마로 묘사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 분석가로 활동했던 저자는 고대부터 지금까지 반복된 가짜 뉴스의 전략과 패턴을 분석한다. 그는 현대에 이르러선 사진과 동영상이 가짜 뉴스 대유행의 주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시각 자료를 조작하는 것이 쉬워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직접 시각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증거’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통신이 발달한 현시대에 가짜 뉴스 유포자들은 전례 없는 접근성을 이용해 혼란을 만들어 내고 거짓 정보를 확산시킨다. 하지만 저자는 좋은 소식도 있다고 당부한다. 가짜 뉴스를 알아보고 맞서 싸우는 데 도움을 주는 정보도 그 어느 때보다 많다는 것이다. 유명인의 말이 인용되면 실제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는지, 글에 첨부된 인터넷 링크가 본문의 내용과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등 습관을 들이는 것이 우리를 가짜 뉴스로부터 지켜줄 것이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해병대 선임, 탄환 넣은 권총으로 후임에 ‘러시안 룰렛’…목숨 담보 악행 드러나
- “감히 내 차를 막아?” 일본도 휘둘러 손목 절단...피해자 결국 사망
- “구준엽, 화장실 끌고가 마약 강요”…서희원, ‘허위 사실’에 법적대응
- ‘50억 클럽 수사지연’ 논란에 진중권 “文정권이 수사할 검사들 다 좌천” 주장
- 유명 아이돌 스타, 동성 미성년자와 성관계 영상 유출 논란
- [단독] 檢, 김건희 ‘쥴리·불륜설’ 주장 사업가 허위사실 명예훼손 기소
- “이러고도 월급 받냐” 따지다가… 총리·대통령실로 ‘고공 민폭’[민원폭탄에 신음하는 대한
- “입에 증거 물고 온 강간 피해자”…첫 강력계 여형사, 잊지 못한 사건
- 실종 잠수정 타이탄 탑승자 전원 사망…“수중 폭발 추정”
- 성매수남 개인정보 5100만 건 앱으로 퍼졌다…“나 떨고 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