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캐머런 감독 “잠수정 사고, 비슷한 비극 같은 장소···비현실적”
타이탄 사고에 안타까움 드러내
타이태닉호 침몰 사건을 다룬 영화 <타이타닉>을 연출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타이태닉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캐머런 감독은 이날 미국 ABC 방송 인터뷰에서 “안전 경고를 무시한 매우 비슷한 비극이 같은 장소에서 벌어졌다”며 “너무나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구조 당국은 지난 18일 타이태닉호를 보기 위해 대서양 심해로 내려갔다가 실종된 타이탄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타이태닉 침몰 지점 인근에서 잠수정의 잔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https://www.khan.co.kr/world/america/article/202306230721001
캐머런 감독은 “타이탄 사고와 타이태닉 참사의 유사성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타이태닉호 선장은 배 앞의 얼음에 대해 반복적으로 경고를 받았지만, 달빛이 없는 밤에 빙원을 향해 전속력을 냈고 그 결과 많은 이들이 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의 많은 이들이 이 잠수정(타이탄)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며 “심지어 많은 심해 잠수 최고 전문가들이 회사에 서한을 보내 승객들을 태우는 것은 너무 실험적이고 검증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타이탄’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는 수년 전 개발 단계 때부터 제기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양학자를 비롯한 잠수정 전문가 38명이 운영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에 타이탄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서한을 2018년 보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https://www.khan.co.kr/world/america/article/202306211616001
캐머런 감독은 타이탄 탑승자 중 한 명인 프랑스 국적 폴 앙리 나졸레를 지난 25년간 알고 지냈다면서 “그가 이렇게 비극적으로 죽었다는 것을 감당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나졸레는 해양학자이자 타이태닉 전문가로 알려졌다.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 사건을 다룬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은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 11개 부문을 휩쓸고 세계적으로 흥행에도 큰 성공을 거뒀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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