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잠수정, 출항 몇 시간만에 폭발" 美 해군 즉각 탐지

사진 출처=AP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타닉호 관광용 잠수정이 출항한 지 몇 시간 만에 폭발음이 감지됐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타이타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탐사하는 관광용 잠수정 '타이탄' 호는 지난 18일 오전 잠수를 시작한 지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그 직후 미 해군의 탐지 시스템은 해저에서 폭발음으로 의심되는 소리를 감지했으며, 이는 즉시 상부에 보고됐다.

폭발음이 들려온 위치는 타이탄의 잔해가 발견된 장소와 인접한 곳이었다고 한다.

미 해군의 한 고위 관리는 "해군은 즉시 음향 데이터를 분석, 통신 두절 시점에 타이탄 잠수정이 운행하던 부근에서 내폭 호는 폭발로 보이는 비정상적 현상을 감지했다"며 "확실하지는 않지만, 당시 진행 중이던 수색·구조 임무 지원을 위해 해당 정보가 지휘관과 즉시 공유됐다"고 부연했다.

이날 미 해안경비대는 타이타닉호 침몰 지점 인근인 해저 1만 3,000피트(약 4㎞)에서 잠수정 외부 구조물로 추정되는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히며, 탑승자 다섯 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밝혔다.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잔해물은 이 잠수정에서 비극적인 폭발이 발생했다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 잠수정에는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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