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경험” 원하는 슈퍼리치의 목숨 건 ‘은밀한 사치’…우주에서 심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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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에서 발생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실종 사고를 계기로 위험을 무릅쓰고 우주와 심해 등을 누비는 억만장자들의 여행 실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예컨대 이달 19일 대서양에서 타이태닉호 선체 관광을 하려다 실종된 잠수정에 타고 있었던 영국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은 2021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에 다녀왔으며, 이런 심해여행 비용은 통상 25만 달러(약 3억2000만 원) 내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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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기술 개발 연구자와 특별한 경험 원하는 억만장자
이해 맞아떨어진 결과…관련 산업 수십년새 급성장”
대서양에서 발생한 타이태닉호 관광용 잠수정 실종 사고를 계기로 위험을 무릅쓰고 우주와 심해 등을 누비는 억만장자들의 여행 실태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심해나 우주, 극지 등을 탐사하고 관련 기술을 개발할 자금이 필요한 연구자들과 자극적이고 아무나 겪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억만장자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수십 년 사이 전세계 ‘슈퍼리치’(초부유층)를 겨냥한 신흥 관광산업이 급격히 덩치를 불려 왔다고 20일(현지 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1억 달러(약 1300억 원)면 일반인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도는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며, 2000만 달러(약 260억 원)를 내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일주일간 머무를 수 있다.
이 같은 ‘억만장자의 우주관광’은 2001년 미국 억만장자 기업가 데니스 티토가 2억 달러(약 2600억 원)를 내고 ISS에 다녀온 것이 시초로 여겨진다. 티토는 이를 통해 ‘세계 첫 우주관광객’이란 칭호를 얻었다. 이를 계기로 러시아의 우주기업 미르코프는 다수의 부유한 민간인들에게 ISS 여행 패키지를 판매하고 나섰다. 2007년부터는 “달 표면에서 수백㎞ 지점까지 데려다주겠다”며 1억 달러짜리 달여행 상품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우주관광 상품을 이용한 고객 중엔 세계적 서커스 그룹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를 창설한 캐나다 출신 억만장자 기 랄리베르테와 MS 공동창업자 찰스 시모니, 유명 게임 개발자 리처드 개리엇 등이 있다. 2021년 100억 엔(약 900억 원)을 내고 ISS에 12일간 체류한 일본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의 경우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도움을 받아 올해 중 달 여행에 나서겠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과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이 2004년 설립한 버진 갤럭틱은 우주선을 타고 상공 100㎞의 준궤도 영역에서 몇 분간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1인당 대략 50만 달러(약 6억4000만 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인간의 발길이 닿은 적 없는 심해도 우주만큼이나 억만장자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중 하나다.
예컨대 이달 19일 대서양에서 타이태닉호 선체 관광을 하려다 실종된 잠수정에 타고 있었던 영국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은 2021년에도 세계에서 가장 깊은 해저로 알려진 마리아나 해구에 다녀왔으며, 이런 심해여행 비용은 통상 25만 달러(약 3억2000만 원) 내외로 알려졌다.
2년 전에는 러시아 억만장자 올레그 틴코프가 북극점 도달이 가능한 사상 첫 쇄빙선 여행 사업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심해 잠수정과 헬리콥터, 스노모빌 등을 탑재한 이 쇄빙선은 사우나와 마사지룸, 목욕탕 등 다수의 편의시설을 갖춰 호사스러운 북극 여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밖에 2014년에는 당시 구글 부사장이었던 앨런 유스터스가 헬륨 기구를 타고 성층권인 고도 41㎞까지 올라가 초음속 스카이다이빙 기록을 세웠고, 2008년 혈액암으로 별세한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은 생전 해저 탐험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한 미국과 일본 군함들의 잔해를 찾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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