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143엔 넘겨 엔저 계속…"9월 일본은행 회의 주목"

신기림 기자 2023. 6. 2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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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환율이 143엔을 넘기며 엔화가 올들어 최약세를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뉴욕시간대 거래에서 환율은 달러당 143엔 초반까지 올라 엔화는 거의 1%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약세를 지속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말 엔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 140엔에서 145엔으로 높여 엔화 약세, 달러 강세 방향으로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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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약세의 근본은 금리 격차…주요국 일관적 긴축 메시지"
엔화 지폐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달러/엔 환율이 143엔을 넘기며 엔화가 올들어 최약세를 이어갔다.

22일(현지시간) 뉴욕시간대 거래에서 환율은 달러당 143엔 초반까지 올라 엔화는 거의 1%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약세를 지속했다.

다른 주요국 통화에 대해서도 엔화는 약세다. 유로화 대비해서 엔화는 2008년 이후 최저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되면서 엔 매도, 달러 매수가 계속됐다.

게다가 이날 영국의 중앙은행 영란은행은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인 0.5%p 인상했다. 주요국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 금리인상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본은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며 격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엔저의 핵심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배녹번글로벌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블룸버그에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원인은 금리 격차"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말 엔화 환율 전망치를 기존 140엔에서 145엔으로 높여 엔화 약세, 달러 강세 방향으로 조정했다. 올해 환율은 147엔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BOA는 예상했다.

2분기 말을 향하며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수하고 기업들도 환율 헤지를 한 점도 엔화 약세에 기여했다. 이에 트레이더들은 달러당 145엔까지 환율이 올라도 반발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레이더들이 주목하는 잠재적 리스크 이벤트는 일본은행의 9월 회의다. 블룸버그는 엔화 변동성이 1개월짜리보다 3개월짜리가 더 크다며 그만큼 일본은행의 9월 정책결정이 엔화흐름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앨런 러스킨 수석 국제전략가는 미국, 유로존,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노동시장 회복력을 고려할 때 원하는 기간 내에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에 금리가 충분히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전달했다며 "일본은행이 외부로부터 받는 메시지는 매우 일관적"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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