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사로잡은 아이브 “자신감의 원천? 나를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다이브!”[창간인터뷰]

정하은 2023. 6.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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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걸그룹 열풍의 주역, 아이브(IVE)
‘서가대’ 최고음원상 수상하며 특별한 인연
장원영 “스포츠서울 역사에 기록돼 영광”
그룹 아이브(IVE) 제공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4세대 걸그룹 열풍의 주역, 아이브(IVE)가 38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 걸어온 스포츠서울에 빛나는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아이브(안유진·가을·장원영·레이·리즈·이서)는 지난 1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옛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 시상식에서 데뷔 1년 만에 최고음원상과 본상을 수상하며 스포츠서울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아이브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뜻깊던 수상의 기억을 돌아봤다. 장원영은 “‘서울가요대상’ 최고 음원상이라는 값진 상을 수상하게 되어 저희 아이브도 38년간 이어진 스포츠서울 역사 한 페이지에 기록될 수 있게 된 것 같아 영광이다”라며 “스포츠서울의 창간 38주년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좋은 소식 많이 전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창간 38주년을 맞은 스포츠서울에 축하 인사를 전했다.

아이브(IVE) 장원영(왼쪽) 안유진이 지난 4월 10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해브 아이브(I’ve IVE)‘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021년 12월 1일 데뷔 앨범 ‘일레븐’으로 가요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아이브는 1년 차 신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성적을 보여주며 2022년을 아이브의 해로 만들었다. 데뷔곡 ‘일레븐’부터 ‘러브 다이브’, ‘애프터 라이크’까지 내는 곡마다 대중성과 화제성을 모두 잡으며 음악방송 통산 37관왕이란 대기록과 함께 2022년 ‘멜론 뮤직 어워드’, ‘마마 어워즈’,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에서 신인상과 대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2023년에도 누구보다 눈부신 길을 걸어가고 있다. 가는 길마다 ‘꽃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4월에 첫 번째 정규 앨범 ‘아이 해브 아이브’ 발매와 동시에 더블 타이틀곡 ‘키치(Kitsch)’와 ‘아이 엠(I AM)’이 국내외 음원차트에서 쌍끌이 흥행하며 ‘4세대 음원퀸’으로 발돋움했다. 누구보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아이브에게 ‘아이브 라이벌은 아이브’라는 말도 나온다.

이서는 “처음 더블 타이틀곡 ‘키치’와 ‘아이엠’을 발표하면서 ‘아이브 VS 아이브’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만큼 아이브의 노래가 동시에 많은 사랑을 받는다는 말인 것 같아서 뿌듯하다”라고 행복한 소감을 말했다. 안유진 역시 “항상 아이브에게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 기자님들을 비롯해 많은 대중들, 그리고 아이브에게 아낌없는 응원을 보내주는 다이브(팬덤명)에게 늘 감사한 마음이다. 칭찬은 언제 들어도 다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더 책임감을 가지고 발전된 아이브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전작들의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매하면서 부담감이 없을 순 없지만 매번 아이브의 곡을 믿고 들어주는 이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멤버들의 마음은 책임감이 됐다고. ‘아이 엠’과 ‘키치’ 모두 음원차트 1위에 올랐을 때를 떠올린 리즈는 “처음에는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다. 항상 감사하며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룹 아이브가 지난 1월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32회 서울가요대상에서 본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아이브 노래의 흥행공식은 바로 ‘대중성’이다. 뉴진스, 르세라핌이 기존 K팝 걸그룹의 노래와는 다른 색을 추구해 간다면, 아이브는 자신감과 당당함을 기반으로 호불호 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노래로 리스너를 공략한다. ‘키치’와 ‘아이 엠’에서도 과거와 현대를 결합한 뉴트로 코드로 귀에 쏙쏙 박히는 중독성 강한 비트와 멜로디에 승부를 걸었다.

K팝의 주 소비층인 ‘젠지세대’(Z세대·1990년 중반~2000년 초반 출생)를 확보하는 것은 곧 대중성으로 통한다. ‘거울춤’과 ‘다이빙춤’ 등 아이브의 따라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는 숏폼 플랫폼 틱톡 챌린지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는 일명 ‘놀이터 차트’를 점령하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며 ‘초통령’이란 수식어도 얻었다.

여기에 많은 아이돌 그룹이 데뷔 전부터 공을 들이는 복잡한 세계관 대신,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신’을 드러내는 곡으로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함과 동시에 공감을 자아내는데 성공했다. 그 인기를 보여주듯 아이브는 펜데믹 이후 최근 재개한 각종 대학 축제에 러브콜을 받으며 ‘섭외 1순위’에 올랐다. 아이브 멤버들이 직접 대학교 과잠을 맞춰 입고 ‘키치’를 추는 무대는 유튜브 등에서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스무살이 된 리즈는 그 기분이 더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고. “진짜로 그 학교의 학생이 된 것 같은 느낌도 있고, 학생분들과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이 확 들었다”라며 “대학축제만의 열기가 있는 것 같다. 다들 열정적으로 저희의 노래를 떼창으로 따라 불러 주시는 모습들 하나하나 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가을은 “‘애프터 라이크’ 제 파트인 ‘내 장점이 뭔지 알아? 바로 솔직한 거야’ 부분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 그 학교의 이름을 외치는 순간이 있는데 정말 큰 소리를 호응해 주셔서 매번 그 파트를 가장 기대하면서 무대에 섰다”라고 회상했다.

그룹 아이브. 제공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이처럼 ‘나르시시즘(자기애)’은 아이브의 아이덴티티다. 이는 데뷔곡 ‘일레븐’부터 ‘키치’까지 모든 앨범을 관통한다. ‘내 앞에 있는 너를 그 눈에 비친 나를 사랑하게 됐거든’(일레븐), ‘방금 내가 말한 감정 감히 의심하지 마’(애프터 라이크), ‘난 생겨 먹은 대로 사는 애야 뭘 더 바라? 난 절대 끌리지 않는 것에 끌려가지 않아’(키치) 등의 가삿말이 대표적이다.

그렇다면 아이브 멤버들의 자신감의 원천은 무엇일까. 이들은 입을 모아 팬덤 다이브를 꼽았다. 안유진은 “언제나 아이브의 편이 되어주는 다이브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다이브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이브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장원영은 “다이브의 사랑과 함께 저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역시도 자신감의 원천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아이브의 노래를 통해서도 꾸준히 말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라며 “주체적이고 당당하게 살아가면서, 어제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 또 새로운 나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통해 자신감을 얻어 더 멋진 사람이 되고자 하는 메시지들이 저희의 노래에 많이 담겨 있다. 노래에서 말하듯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자신감으로 표출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내에 뜨거운 돌풍을 불어온 아이브는 이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지난 5월 31일 발매한 첫 번째 일본 앨범 ‘웨이브’는 오리콘 주간 앨범 랭킹 1위를 달성하는 등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열도를 뜨겁게 달군 아이브는 타이베이,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팬콘 아시아 투어를 통해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더 나아가 아이브는 소니뮤직 산하 컬럼비아 레코드를 통해 북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아이브가 글로벌 대세로도 떠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서는 “현재 팬콘을 통해 아시아투어를 진행하고 있는데, 더 나아가 월드투어로 글로벌 팬들과의 만남을 가져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말했다. 리즈는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통해서 해외에 계신 우리 다이브분들을 많이 찾아뵙고 싶다. 팬분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계신 다이브분들과 최대한 많이 소통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남은 2023년의 활동 계획과 포부에 대해 안유진은 “이제 곧 팬콘 아시아 투어로 또 한 번 다이브와 만날 예정이기 때문에 멤버 모두 건강하게 잘 마무리하는 게 우선은 가장 큰 목표이고, 앞으로도 아이브의 해가 될 수 있도록 다음 앨범도 최선을 다해 준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컨디션 난조로 컴백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레이는 “더 건강한 레이의 모습으로 더 많은 분께 힘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끝으로 아이브는 창간 38주년을 맞이한 스포츠서울 독자들에게 인사도 잊지 않았다. 안유진은 “아이브도 창간 38주년을 맞이한 스포츠서울처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고, 가을은 “스포츠서울 독자 여러분께 늘 좋은 소식만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Q. 창간 38주년을 맞이한 스포츠서울에 축하 인사와 바라는 점

-안유진 : 창간 38주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올해 1월 ‘제32회 서울가요대상’을 통해서 최고음원상이라는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창간 38주년까지 저희 아이브가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아이브와의 좋은 인연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언제나 좋은 소식 전해주시는 스포츠서울과 함께 아이브 역시 독자분들에게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만 전달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창간 38주년을 맞이한 스포츠서울 독자들에게 한마디

안유진 : 아이브도 창간 38주년을 맞이한 스포츠서울처럼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할 테니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을 : 스포츠서울 독자 여러분께 늘 좋은 소식만 전해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레이 : 아이브에게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더 건강한 레이의 모습으로 더 많은 분들께 힘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한 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장원영 : 스포츠서울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리고, 아이브도 함께 많은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리즈 : 긍정적인 영향력을 선사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될 수 있도록 언제나 겸손하고 노력하는 아이브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스포츠서울과 아이브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서 : 스포츠서울 독자 여러분 남은 한 해도 건강하셨으면 좋겠고, 아이브 노래 많이 사랑해 주세요.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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