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 괴롭히는 전이, 항암·방사선 치료 때 면역조절물질 투여했더니…

정심교 기자 2023. 6. 2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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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이암(Secondary cancer)'이다.

또 비소세포성폐암 세포에 면역항암제와 '싸이모신 알파1'을 병용 투여 시 폐암 세포 침습률은 대조군 대비 4분의 1까지, 전이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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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비소세포 폐암의 세포·동물실험에서 면역항암제와 자닥신을 병용 투여하자 암의 침습과 전이가 억제됐다. /사진=파마리서치

암 환자의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전이암(Secondary cancer)'이다. 암세포가 처음 발생한 부위에서 다른 장기로 퍼지는 전이암(이차성암)은 뼈·간·폐·림프절·림프계·혈류 등 대부분의 부위에서 생길 수 있는데 사망률을 높인다.

암 환자의 전이·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적정 체중 유지 △정기적인 검진 등이 필수적이다. 완치 후에도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건강한 생활 습관과 우울증 개선 관리 등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꾸준한 면역력 관리는 암 환자에게 가장 요구된다.

그 예로, 항암·방사선 치료 시 면역 증강 보조제를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주로 흉선 상피세포에서 분비되는 면역조절물질 '싸이모신 알파1(Thymosin α 1)'이 면역 증강 보조제로 사용된다.

2000년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한 '싸이모신 알파1을 통한 화학요법 환자의 삶의 질 개선' 논문에 따르면, 항암 화학요법을 받는 위암 환자들에게 '싸이모신 알파1'인 '자닥신'(Zadaxin)을 투여했더니 △피로도와 우울증 완화 △식욕과 수면 증가 △생활의 활력과 컨디션 조절 등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이 나타났다.

2018년 SCI-E급 의료 저널 '종양 표적과 치료' 논문에서는 폐종양 전이를 억제한 낸 '싸이모신 알파1'의 안전성·효과가 입증됐다. 방사선 치료받은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닥신'을 투여하면 2년 생존율이 35%에 이르렀지만 투여하지 않은 군은 2%대에 머물렀다.

또 비소세포성폐암 세포에 면역항암제와 '싸이모신 알파1'을 병용 투여 시 폐암 세포 침습률은 대조군 대비 4분의 1까지, 전이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편 연구에 사용된 '자닥신'은 '싸이모신 알파1'의 오리지널 전문의약품으로, 재생 바이오 전문기업 파마리서치가 2000년부터 국내 최초로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이 약은 미국 FDA와 유럽 EM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허가받고 공급 중이며, 국내에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등 분류 번호에 관한 규정'에 따라 '기타의 종양 치료제(429)'로 분류돼 품목 허가받았다. 암 환자의 항암치료 부작용을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이고 암 전이·재발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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