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면 한국어 참 많이 들리더니···올해 日 방문 한국인 258만명

지난 1~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863만8500명 중 한국인은 258만3400명으로 약 30%에 달했다. 일본 도쿄역의 모습. 사진 제공=일본정부관광국

[서울경제]

코로나19 종식으로 여행 수요가 늘어난 데에 엔저 현상까지 겹쳐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약 190만명 중 한국인이 50만여명으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1~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58만여명이었다.

22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5월 한 달 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189만8900명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2.9배 늘어난 규모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5월과 비교해서는 31.5% 줄어든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이 중 한국인 방문객이 51만570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만이 30만3300명으로 2위에 올랐고 미국(18만3400명), 홍콩(15만4400명), 중국(13만4400명) 순이었다.

팬데믹 이전 전체 관광객의 30%였던 중국이 4위에 그쳤다. 이는 중국 정부가 계속 일본행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것이 영향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한국인은 올해 들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해왔다. 지난 1~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863만8500명 중 한국인은 258만3400명으로 약 30%에 달했다. 일본을 방문한 여행객 3명 중 1명은 한국인인 셈이다. 이는 일본 엔화 가치 하락과 일본 노선 회복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22일 오후 10시57분 기준 원·엔 환율은 100엔당 912원을 기록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9일 한때 100엔당 900원 선을 밑돌아 2015년 6월 25일 이후 8년 만에 800원대에 진입하기도 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